울산외고 대체부지 놓고 ‘논란’
울산외고 대체부지 놓고 ‘논란’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8.06.1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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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 경쟁 탈락 온산주민들, “절차 무시…재심사” 촉구
울산에 외고 한 곳 설립하는 일이 ‘하늘에 별따기’다.

북구 중산동 울산외고 예정부지에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북구청이 해결책으로 제시한 대체 부지를 놓고 온산읍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11일 외고 유치 경쟁에 탈락한 울주군 온산읍 주민들은 “울산외고 부지로 선정된 곳은 당초 공모로 결정된 중산동 산 145번지 10만㎡일뿐, 인근 부지로 변경한다면 이는 그간의 행정적인 절차를 무시하는 것으로 처음부터 재심의해야 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산읍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해 온산지역 20개 자생단체들은 12일 시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외고 유치를 열망하는 온산읍 주민들의 의지를 피력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외고 부지를 새로 선정하기 위한 재심사를 벌일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상황이 이 같자 김상만 교육감은 대체부지로 제시된 북구 중산동 산 147번지 일대를 현장방문 할 계획이었지만 오후 들어 일정을 급히 취소했다.

이번 현장 방문이 외고 설립 예정부지 변경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외국어고추진위원회가 행정적인 절차를 밟아 외고설립예정 부지를 결정한 만큼 변동사항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정작 대체부지의 주인인 북구 약사동산회는 부지제공에 있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약사동산회 관계자는 “기존에 제공하려 했던 부지외 에는 다른 부지를 내놓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며 “북구청의 일방적인 제안일뿐”이라고 말했다.

/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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