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나프타 고부가화 기술 개발
세계최초 나프타 고부가화 기술 개발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6.1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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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아세틸렌전환 등 공정 통해 석유 기초원료 제조
고유가로 국제 나프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술진이 나프타 분해공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을 고부가화 해 고가의 석유화학 기초 원료로 활용하는 획기적인 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SK에너지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나프타 분해 공정에서 나오는 C4 부산물을 처리해 부타디엔, 부텐-1과 같은 고부가가치의 석유화학 기초원료를 제조하는 공정을 개발해 상용화 단계에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아세틸렌 전환공정’과 ‘올레핀·파라핀 흡착분리공정’ 이다.

‘아세틸렌 전환공정’은 C4 부산물 중 불순물인 아세틸렌만을 선택적으로 수소화 반응시키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공정 중에 이물질 축적의 원인이 되는 아세틸렌을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복잡한 후속 공정을 단순화시킬 수 있어 약 20%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는 현재 테스트를 완료하고 오는 2009년 하반기에 울산컴플렉스에 가동을 목표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올레핀·파라핀 흡착분리공정’은 C4 혼합물을 미리 올레핀과 파라핀으로 분리함으로써 주로 고부가 유도체를 생산하는 후단 공정의 규모를 획기적으로 줄여 투자비와 에너지를 절감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정기술이다.

이는 기존에 운전되고 있는 석유화학공정 설비의 일부만 보완하는 정도로도 부텐-1의 생산량을 증대시킬 수 있고, 기존과 다르게 수소를 첨가하지 않고도 LPG를 제조할 수 있다.

또한 산출물 중 고순도의 부텐-2 스트림은 부타디엔 제조 공정의 원료로 사용하게 되는 다기능 기술로, 유동층접촉분해공정(FCC) 후단의 에틸렌 회수공정 적용 등 활용성이 매우 높다.

SK에너지는 올해안으로 공정 패키지를 완성하고 오는 2010년 상반기에 부텐-1 생산량을 2배로 늘리는 상용화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과 함께 C4 부산물 고부가화 연구의 일환으로 개발하고 있는 ‘부텐-2의 탈수소화를 통한 부타디엔 제조공정’, ‘부텐-2 이성화 공정’, ‘옥텐-1 제조공정’ 등 기술을 완료하고 공정에 적용하면, 에틸렌 연산 100만 톤 규모의 납사분해공정의 경우 연간 1천억원의 추가이익 또는 200억원의 로열티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에너지사용량 기존 공정 대비 20% 절감, 공정을 신설하는 경우에는 30%의 투자비 감축 등도 예상되고 있다.

SK에너지(주) 최선 상무는 “이번 기술개발로 고유가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그 동안 선진국에서 수입해 설치해왔던 석유화학 공정에 대한 우리기술을 수출함으로써 우리나라도 석유화학 기술 라이센스 국가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고 평가하고 “처음부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실제 공정유분을 사용하는 등 현장감 있는 접근을 해와 보통 7~8년 걸리는 기술개발 및 상용화의 시기를 4년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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