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커스]美 공항 알몸투시 스캐너 확대
[월드포커스]美 공항 알몸투시 스캐너 확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6.1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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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가슴 등 선명… 인권침해 우려
미국 주요 공항들이 탑승객의 옷을 투시하는 신체검색 스캐너를 도입할 방침이어서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교통안전청(TSA)은 10일 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내 10개 주요공항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입고 있는 옷 속의 신체를 3차원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검색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이 스캐너는 탑승객이 금속물질이나, 플라스틱, 화학물질, 폭발물 등을 소지하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보안검색 직원들의 몸수색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TSA는 이 스캐너가 승객의 신체부위를 명확하게 볼 수 있는 것이어서 승객의 얼굴 부분은 화면에 나타나지 않도록 하고, 스캐너의 영상을 관찰하는 방도 별도로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승객의 성기, 가슴 등이 선명하게 드러나게 될 신체검색 스캐너 도입을 둘러싸고 인권단체 등에서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소속의 배리 스타인하르트는 “승객들은 자신의 신체와 관련된 어떤 영상이 뜨게 될지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ACLU는 성명을 통해 “옷 속의 사생활이 보호되기를 원하는 승객들은 탑승수속의 선결조건으로 유방절제 흔적이나 인공항문, 가슴이나 성기의 크기 등 신체의 비밀이 드러나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TSA는 영상에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것은 물론, 일단 검색에 별 문제가 없는 승객의 영상자료는 그 즉시 영구폐기되며 인쇄, 저장, 전송도 불가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 스캐너는 의무사항이 아니며, 기존의 몸수색과 스캐너 이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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