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둔지 매표소 철거 ‘유보’
태화강 둔지 매표소 철거 ‘유보’
  • 김기열 기자
  • 승인 2008.06.1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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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청 이전장소 물색 때까지 요청… 부산국토청 수락
태화강 유수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강제철거 위기에 놓인 울산시 남구 태화교 공항·시외버스 매표소가 이전할 곳을 찾을 때까지 철거가 잠시 유보됐다.

10일 울산시와 남구청, 공항버스매표소 등에 따르면 당초 매표소 철거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부산국토청을 상대로 해당 시설물의 공공성을 강조하며 설득한 끝에 매표소 이전 장소를 찾을 때까지 철거를 잠시 유보키로 합의했다. 부산국토청은 최근 태화교 아래 매표소가 불법이란 민원이 제기돼 이를 검토한 결과 매표소가 하천부지에 들어설 수 없는 ‘공작물’로 규정, 관할 남구청에 10일까지 철거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미 점용허가를 얻어 2년여 동안 영업해 오던 매표소 운영자들은 철거의 부당함과 억울함을 호소하며 시민들의 서명을 받는 등 울산시와 남구청에 매표소 유지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울산시와 남구청 등은 해당 매표소가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점 등 공공성을 내세워 철거에 강경한 입장이던 부산국토청을 설득한 끝에 매표소 자진 이전에 합의해 당장 철거는 면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매표소 이전을 위해서는 정차지·기점 변경을 위해 울산시·경남도와의 협의가 필요한데다 매표소 인근 태화로터리의 교통혼잡 때문에 마땅한 이전 장소를 물색하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매표소 철거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부산국토청이 한 발 양보해 당장 철거는 면하게 됐다”며 “앞으로 매표소 이전지 마련과 버스 노선 조정 등은 울산시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신속히 처리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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