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파수꾼·복지 지킴이 역할 최선”
“약자 파수꾼·복지 지킴이 역할 최선”
  • 김정주 기자
  • 승인 2013.05.2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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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3명 멤버로 첫 시동
복지품질 향상에 앞장설 것
▲ 지원단의 세 가족 왼쪽부터 이윤형 지원단장, 김지윤 팀장, 조민지 사회복지사.
지역사회서비스지원단이 울산에서도 걸음마를 시작했다. 정부 주도로 지원단이 첫 선을 보인 것은 6년 전(2007년). 지난해까지 전국 12개 지자체에 뿌리를 내렸지만 울산광역시와 경남, 경북, 제주특별자치도 등 4개 지자체는 올해 들어서야 간판을 달았다. 지난 1일 문을 연 ‘울산지역사회서비스지원단’은 그 중에서도 ‘맨 늦둥이’다.

그러다 보니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남구 월평로에 있는 울산시사회복지협의회(강남교육지원청 옆 건물) 5층 한구석을 빌려 사무실을 장만했지만 근무인력은 비상근 단장 1명과 사회복지사 2명뿐으로 ‘최소한’이다. 하지만 ‘창설멤버’ ‘소유정예’란 자부심 하나만은 대단하다.

울산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배분위원회 참석을 앞둔 이윤형 초대 단장(사회복지학 박사, 울산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을 21일 오전 지원단 사무국에서 분초를 다투다시피 만났다. 이 단장은 그동안 하동원 원장을 대신해서 연구원과 울산시 복지정책과를 바삐 오가며 지원단의 산파역을 도맡았다.

지원단은 어떤 조직인지?

“지방자치단체를 대신해서 지역 특성과 주민의 복지수요에 맞는 사회서비스를 발굴, 시행하는 기구다. 사업의 위탁자는 울산시장, 수탁자는 울산발전연구원장이다.”

울산시와 울산발전연구원이 ‘울산광역시 지역사회서비스 지원단 운영관리사업 위탁계약서’에 서명한 것은 지난 3월 14일의 일이다.

어떤 사업을 추진하는가?

“취약계층, 이를테면 저소득·다문화 가정의 아동, 청소년이나 그 가족, 노인이나 장애인들이 복지 혜택을 누리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사업이다, 서비스 제공 기관들을 살펴보고(점검하고) 그 구성원들을 교육해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일도 포함된다.”

예를 들면 울산시는 ‘영유아 발달 지원 서비스’, ‘아동청소년 비전 형성 지원 서비스’, ‘고령자 소외 예방 서비스’ ‘사랑나눔 안마치료 서비스’ 등 18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충청북도는 ‘영·유아 정서발달 지원 서비스’ ‘장애아동 보조기기 렌탈 서비스’ ‘행복한 아이, 행복한 교사, 행복한 부모’와 같은 사업을, 성남시는 ‘취약가정 아동 건강관리 서비스’ ‘찾아가는 (장애인) 맞춤운동 서비스’ ‘통합가정 상담 서비스’와 같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산은 어떻게 확보하나?

“중앙정부(보건복지부)가 70%, 지자체가 30%를 댄다. 우리 울산은 지원단 운영예산 9천만원을 비롯해 금년도 전체 사업비로 당초예산에 국비 30억원과 지방비 12억6천만원을 포함해 총 42억 6천만원을 편성했고, 추경예산에 국?시비 12억 여원을 추가로 편성할 경우 총 55억 여원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바우처 사업’이라고도 부른다던데?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도 바우처(voucher=이용권) 사업이다. 사회복지 수요자(이용자)의 선택권을 존중하고 공급자간의 경쟁으로 사회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취지다.”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은 ‘사회서비스 이용 및 이용권 관리에 관한 법률’을 그 근거로 한다. 쉽게 말하면, 이용자에게 현금이 아닌 이용권(바우처카드)을 주어 서비스를 받게 하고, 서비스 비용을 이용자가 바우처카드로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당장 할일이 태산 아닌가?

“우선 업무 파악부터 제대로 해야 하고, 벤치마킹하는 일도 남아있고, 자문기구 구성도 매듭지어야 할 과제다.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이 가장 잘 되고 있다는 부산에서 다음 주 벤치마킹할 참이다. 자문기구는 대학교수를 비롯한 사회복지 전문가, 사회서비스 제공기관 관계자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부산지역 지원단(=부산지역사회서비스·Social Service in Busan Network)은 대전지역 지원단과 함께 이 분야에서 앞서 가는 지원단으로 손꼽힌다.

울산지역 사회서비스 기관과 사업 수는?

“사업이 중복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현재 제공기관 수는 77개나 된다. 지역별 편차가 있어서 남구가 32개인 반면 북구는 16개, 중구는 15개이고 그 다음이 동구 9개, 울주군 5개 순이며 등록기관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추진할 사업은 신규사업 7개를 합쳐 모두 18개 사업이다. 아동·청소년 관련이 9개, 노인·장애인 관련이 7개, 가족 관련이 2개다.”

남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하다 자리를 옮긴 김지윤 팀장(사회복지사)과 동구노인복지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조민지 사회복지사가 이윤형 단장을 측근에서 돕고 있다. 사업이 확대되고 제공기관이 늘어나는 내년도엔 지원단 사무국도 그 규모를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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