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향 선생님, 송영수 사회복지사님 감사합니다
[독자편지]박향 선생님, 송영수 사회복지사님 감사합니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6.1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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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보통 사람이든 또 그 외 어떠한 환경에 있는 사람이라도 궁극적인 삶의 목표는 행복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행복이란 각 개인의 환경이나 철학(생각)에 따라 다를 순 있어도 근본적으론 살아가면서 어떠한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 기본적 마음속에 잠재된 생각은 어떻게 하면 좀 더 행복하게 살아 갈 것인지 항상 생활하며 표현은 하진 않지만 결국 우리는 행복이라는 밝고 맑은 미래를 동경하며 먼 여행을 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얼마 전 저는 지난날의 아주 행복했던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일들로 인해 (저는 16년 동안 건설 회사를 경영해 오던 중 아무 준비 없는 엄청난 문제들로 인하여 몸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쳐있었고 집과 모든 재산은 깡그리 하루아침에 없어져 버렸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저 하루하루 아니 거의 매일 사회의 외톨이로 살아가며 술과 삶에 대해 비판적이고 사람들에 대한 적대적 감정으로 생활하며 결국은 인생을 포기하고자 이곳저곳 그저 쓰러지면 그냥 그대로의 삶을, 아니 삶이라 말할 수 없는 생활을 해오던 중 아무리 세상의 사람들이 배타적이고 옆에서 사람이 쓰러져 죽어가도 남의 일 인양 하지만 아직 세상은 너무나도 밝고 또 죽어가는 저에게 뜨거운 사랑을 주었습니다.

이글을 쓰는 것은 너무나도 그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아직도 우리 공무원들은 본인들의 일과를 희생해 가며 주위에 어려운 이웃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대해주기 때문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그날도 퇴근 시간이 훨씬 지났고 또 제 몸과 입에서 악취가 나고 수염은 몇날며칠 손질을 하지 않아 옆에 있던 사람들이 코를 막고 다른 곳으로 피하며 이동할 때도 중구청 사회복지과 박향 선생님과 중구 다운동 주민센터 송영수 사회복지사님은 저에게 다가와 제일 먼저 건넨 말씀이 “식사는 하셨어요, 며칠이나 굶었어요?” 하시며 복지사님 가방에서 떡 종류의 음식을 내놓으시며 물과 함께 천천히 먹으라고 주시고 제 몸 상태며 부상(그때 오른쪽 눈 위를 다쳐 피가 옷과 얼굴, 손에 많이 묻어 있었음) 상태를 세밀히 살펴보시곤 이래선 며칠 못가서 죽는다 하시며 그 늦은 시간에 직접 병원에 전화를 걸어 저의 입원, 부상 상태 등을 병원 측과 상의하며 늦은 퇴근시간에도 불구하고 병원차가 와서 제가 타는 것을 보신 후 몸조리 잘하라는 당부 말씀까지 하셨습니다.

이처럼 한 개인의 꺼져가는, 아니 생을 포기하려는 삶을 정말로 진심으로 새롭게 변화시키고자 노력하셨고, 또한 그동안 제가 거주하던 곳을 그 바쁘신 중에서도 직접 찾아가 그동안 제가 생활했던 내용들을 주위 사람들에게 직접 확인도 하시고 방이며 생활했던 곳까지 세밀히 검토하시며 저에게 다시는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지 말 것을 간곡히 부탁하고 또 하였습니다.

다른 일반 민원인에게도 적어도 그날 제가 본 내용으론 너무나 감사하고 감히 말이나 글로써 표현하지 못할 정도의 깊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우리들 옆에는 따뜻하게 어려움을 도와주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걱정해주는 공무원들이 있기에 우리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님을 느낍니다. 어두운 동굴 속에서 살고 있는 분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마시기를, 그래도 살아 숨 쉬는 인생은 아름답다고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중구청 박향 선생님, 다운동 송영수 사회 복지사님께 항상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몸이 완쾌되면 자원봉사 활동이나 무슨 일이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즐거운 삶을 계획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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