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만 나오는 기념일
한숨만 나오는 기념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5.2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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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기운 물씬 풍기며 사람들을 들뜨게 했던 가정의 달도 어느덧 지나가도 있다.

겉으로는 행복한 반면 속으로는 5월이 다가오면서 한숨만 쉰 직장인들도 많았을 것이다. 지갑 사정은 녹록지 않은 가운데 돈 나갈 일은 빼곡하기 때문이다.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성년의날(20일) 등 기념일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어서다. 그리고 특히 5월에는 결혼식 등 경조사들도 많다.

나 같은 경우에는 가족들 생일과 겹쳐져 있어 5월이 지나가고 나면 남는건 빈 지갑뿐이다. 각종 기사들에서도 직장인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들이 더욱 씁쓸한 현실을 깨닫게 해준다. 자녀나 부모에게 ‘큰 선물’을 하자니 경제적인 부담이 걱정이고 ‘작은 선물’로 때우자니 기쁨을 주지 못할 것 같아 이래저래 고민들을 많이 했을 것이다.

경제적인 걱정 때문에 즐겁고 의미있어야 할 날들이 부담만 되는것 같아 안타깝다. 그런 의미에서 미성년자에서 벗어나 자기자신을 책임져야 하는 성년에 첫 발을 내딛는 아이들을 축하해주는 성년의 날 만큼은 지갑도 잊고 의미를 되새기며 축하받는 사람들도 축하해 주는 사람들도 웃으며 지냈으면 좋겠다.

성년의 날은 한국 기준으로 매년 5월 셋째 월요일.

더 이상 사회에서 보호 받아야 할 존재가 아닌,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주며,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지정된 기념일이다.

성년의날에 주는 대표적인 선물 3가지가 있다.

첫번째로 장미꽃 20송이다. 20년동안 아름답고 예쁘게 자랐다는것을 축하하는 의미이다.

두번째는 향수다. 그동안 있었던 향을 벗어두고 아름다운 향으로 멋진 인생을 살아가라는 응원 메시지가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키스다. 미성년자에서 벗어나 성인이 되는 기념가운데 사랑을 뜻하는 부분이다. 성인이 돼 사람의 기쁨을 누리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값비싼 선물보다는 축하한다는 말한마디나 편지 한 통이 더욱 의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동구 전하동 유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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