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름값에 동네슈퍼 ‘활짝’
치솟는 기름값에 동네슈퍼 ‘활짝’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6.0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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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배송 특징 인터넷 쇼핑몰 ‘호황’… 대형마트 ‘시들’
▲ 대형마트 ‘시들’ 슈퍼 ‘상승’

서민들이 식료품 등 생필품을 주로 구입하는 업태로 자리 잡은 대형마트의 매출은 지지부진한 반면 동네 슈퍼에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매출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 울산출장소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울산지역 대형종합 소매점의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증가했다. 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9% 증가한 591억1천400만원의 매출을 올린반면 대형마트의 판매액은 570억5천900만원으로 2.6% 증가에 그쳤다.

대형마트의 판매액은 최근 살인적인 물가상승폭을 감안 할 때 사실상 뒷걸음친 수준이다.

이와 반대로 그동안 대형마트에 가려 있던 동네 슈퍼에는 최근 손님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남구 무거동 L슈퍼 사장은 “예전에는 정기적으로 대형마트를 이용하고 당장 급한 물품 몇 개만 구입하던 손님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기름 값이 나간다는 이유로 마트 대신 이용하는 손님이 급증하면서 매출이 10%이상 뛰었다”고 밝혔다.

▲ 온라인 쇼핑몰 호황

온라인 쇼핑몰은 ‘안방 배송’이라는 최대 강점의 덕을 톡톡히 보면서 고유가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다. 과일 및 농수축산제품과 냉장·냉동식품 등 통상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판매되는 상품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 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증가했으며, 지난달에는 신선식품의 매출이 50%가량 급증했다.

홈플러스 몰도 매달 10%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는 인터넷 매장을 확대하는 등 온라인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2월 4개점을 시작으로 문을 연 롯데마트 장보기몰은 점포수가 지난달 14개로 확대됐으며 이달에도 2개 점포가 합류했다.

이는 이용고객이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식품, 생필품 등 1만여 상품을 신선 냉장차량을 이용해 원하는 시간대에 근거리 배송을 해주는 등 배송상의 혜택이 가장 큰 이유. 이이에 따라 쌀을 중심으로 한 신선식품의 비중이 25%까지 증가했다.

롯데마트 온라인 사업부는 최근 매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장보기몰의 점포수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진장점을 포함한 전국 롯데마트 점포를 대상으로 검증을 거쳐 올해 25개까지, 내년 35개까지 점포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장보기몰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은 통상적으로 가공식품, 가전, 의류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반찬거리나 생필품을 구입하는 주부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고유가 고물가 영향에 따라 온라인 쇼핑 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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