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카캐리어 분회 파업
현대 카캐리어 분회 파업
  • 김영호 기자
  • 승인 2008.06.0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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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료 35% 인상·유가 연동제 요구… 무기한 운송 거부
▲ 9일 오후 북구 진장동 중소기업지원센터 뒤 카캐리어 차고지에서 열린 화물연대 현대 카캐리어 분회의 파업 출정식에서 노동자들이 기름값 고공행진 등에 따른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미선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생산차량 운송을 맡고 있는 화물연대 울산지부 카캐리어분회가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9일부터 운송거부에 돌입해 현대차의 배송에 차질이 불가피해 졌다. ▶ 관련기사 5면

카캐리어분회(분회장 김상수)는 이날 오후 2시 중소기업지원센터 인근 주차장에서 분회 회원 등 200여명(분회 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갖고 요구안이 수용될 때까지 무기한 운송거부에 돌입키로 했다.

분회측은 운송료 35% 이상 인상, 기름값 연동제(기름값 인상시 운송료도 인상)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용자측이 제시한 매월 유류비 50만원 지원안에 대해 수용하기 어렵다며 운송거부를 결정했다.

김상수 분회장은 “경유값 급등으로 하루 운송료(탁송료) 55만원 중 47만∼48만원 가량이 기름값으로 소요되고 도로이용 비용, 식대 등으로 추가 비용이 들어가면 오히려 적자”라고 주장했다.

분회는 글로비스의 협력업체인 해피로, 랜드식스, 현창, 진양, 현진 등 5개사에 소속된 지입차주 회원 9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비회원, 직영까지 포함하면 160여명에 달한다.

카캐리어분회가 운송거부에 들어감에 따라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차량을 전국의 13곳 차량출고센터로 옮기는 하루 평균 1천대 가량의 운송업무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용자측인 글로비스와 산하 협력업체 5개사는 이들 가운데 분회 소속의 회원인 지입차주 이외에 운송거부에 동참하지 않는 직영과 비회원 차량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현대차 울산공장도 생산차량 가운데 육로수송 1일 1천대 가운데 직영탁송과 철도수송 220대를 직영탁송의 재탁송 횟수와 철도수송, 개별탁송을 늘리는 방안으로 차질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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