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 소방도로 수년째 방치
북구청, 소방도로 수년째 방치
  • 김준형 기자
  • 승인 2008.06.09 2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차장·쓰레기 집하장 사용 주민 통행불편·위험성 제기
소방도로로 지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관할구청이 수년째 이를 방치하고 있어 주민들이 통행불편과 소방도로 미확보로 인한 위험성을 제기하고 있다.

9일 울산 북구 신천동 H아파트 후문. 소방도로로 지정된 이 곳 북구청 소유의 소로 2-78호선 부지가 이 아파트의 주차장과 쓰레기 집하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북구청은 아파트가 일부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대부분이 구청 땅인 소방도로 부지에 주차선까지 그어놓고 사실상 아파트 전용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데도 수년째 도로개설에 관한 대책 등을 내놓지 않아 인근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에는 이 아파트 인근 N아파트 주민들이 통행불편과 위험성 등의 이유로 계획된 소방도로의 개설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N아파트에 거주하는 안모(72·여)씨는 “구청이 소방도로로 지정된 이 부지에 도로를 개설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며 “도로와 인도가 개설되지 않자 멀리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때문에 인근 N아파트와 S아파트 주민과 아이들이 쇠파이프, 폐콘크리트, 유리조각 등이 널린 이곳으로 통행하고 있는 등 사고에 노출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처럼 인근 주민들이 통행에 따른 불편과 위험성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지만 북구청은 이 아파트 입구 부지가 아파트 소유로 사업비 확보와 입주자 반발 등을 이유로 들어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에서도 도로 개설을 촉구하고 있지만 H아파트에서도 부지편입에 따른 주차장확보 등의 이유로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양측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준형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