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낭자’ 아시아팀 2연패 주역
‘태극 낭자’ 아시아팀 2연패 주역
  • 연합뉴스
  • 승인 2007.12.1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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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컵 골프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 이선화 장타왕 이지영·막내 김인경 3일 내내 승전보 승점

‘캡틴’ 박세리·국내파 대표 신지애 2승1무승부로 2.5점씩 승점

한국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아시아 여자프로골프가 미국, 유럽, 호주 선수로 구성된 세계연합팀과 맞붙은 대륙대항전 렉서스컵골프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12명 가운데 9명이 한국 선수로 채워진 아시아팀은 9일 호주 퍼스의 바인스리조트골프장에서 1대1 매치플레이로 펼쳐진 대회 최종 라운드를 4승3무승부5패로 마쳐 승점 5.5점을 보탰다.

1라운드 6전 전승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6전 3승1무승부2패를 올렸던 아시아팀은 3라운드 합계 승점 15점을 따내 9점에 그친 세계연합팀에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2005년 제1회 대회에서 세계연합팀에 무릎을 꿇었던 아시아팀은 작년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세계여자골프의 주류가 아시아로 옮겨왔음을 알렸다.

특히 아시아팀의 주력인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세계연합팀은 ‘영원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주장으로 삼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올해 5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2위에 오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그리고 크리스티 커, 모건 프레셀(미국)을 포함해 메이저대회 챔피언 3명을 내세우는 등 최강의 진영을 갖췄지만 ‘코리언 파워’에 막혀 2년 연속 패전의 쓴맛을 봤다.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자 이선화(21.CJ)와 장타왕 이지영(22·하이마트), 그리고 막내 김인경(19) 등 세명은 3일 내내 승전보를 알리며 승점 3점씩을 쓸어담았고 ‘캡틴’ 박세리(30·CJ)와 국내파 대표 신지애(19·하이마트)도 2승1무승부로 2.5점씩의 승점을 팀에 안겼다.

세계연합팀의 에이스인 페테르센이 허리를 다쳐 출전하지 못하면서 양팀 합의에 따라 어깨가 아픈 박세리와 페테르센의 경기를 무승부로 처리, 승점 0.5점씩 나눠가져 아시아팀이 필요한 추가 승점은 2.5점으로 줄어든 채 최종 라운드가 시작됐다.

세계연합팀 주장 소렌스탐은 캔디 쿵(대만)을 맞아 4홀차 대승을 올리며 살려놓은 역전의 불씨는 ‘코리언 파워’가 경기에 나서자 얼마 가지 못하고 사그러들었다.

김인경이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미국)에게 2홀차로 이기면서 우승 세리머니 준비에 들어갔다. ‘매치플레이의 여왕’ 이선화는 US여자오픈 우승자 커를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16번홀에서 3홀을 앞서며 경기를 마무리짓자 아시아팀은 우승을 확정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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