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한 카리스마’로 9개교당 책임
‘온화한 카리스마’로 9개교당 책임
  • 김정주 기자
  • 승인 2013.04.2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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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준 원불교 울산지구 교감
학성고1때 동아리 가입하면서 원불교 인연
부산서 부교무 거쳐 울산 7·양산 2곳 맡아
교단 생일 대각개교절 맞아 경축메시지 전해
지난해 1월 원불교 부산울산교구청 울산지구 책임교무(성직자)로 부임한 장석준 교감(敎監, 56·사진).

울산지역 7개 교당(敎堂, 울산·남울산·동울산·북울산·서울산·명촌·언양)과 양산지역 2개 교당(양산·물금)이 그의 책임구역이다.

원불교의 가장 큰 축일인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 하루 전인 27일 오후,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무척 차분하고 온화한 인상이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교주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1891~1943)가 큰 깨달음을 얻고 교를 창시한 날이다.

-원불교를 한마디로 소개한다면?

“대종사께선 여러 종교의 경전을 두루 살펴보신 후 가장 심오한 진리가 불교에 있다고 판단하셨다. 그러나 개교(開敎) 당시, 일제강점기의 불교는 부처님의 본뜻을 왜곡한다고 생각하셨고 생활 속, 대중 속 종교의 필요성을 그래서 절감하셨다. 원불교를 ‘새 불교’로 부르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대각개교절은 어떤 날인가?

“대종사께서 큰 깨달음을 얻으신 1916년 4월 28일을 기념하는 잔칫날이다. 교단의 생일, 교도(敎徒)들의 ‘공동생일’이기도 하다. 안으론 신앙적인 삶을 새롭게 시작하는 날, 밖으론 은혜를 베푸는 날로 삼아 행사를 마련한다. 법(法)잔치, 놀이잔치, 은혜잔치가 그것이다. 원기(圓紀) 98돌인 올해의 놀이잔치는 원광아동센터 어린이들의 축하공연, 공동생일 축하케이크 자르기, 교리 퀴즈대회로 이어진다.”

그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기념법회가 열린 28일 오전, 중구 교동의 울산교당(울산향교 건너편) 대법당에서도 가득 넘쳐났다. 1부 기념법회는 권성덕 교무에게 맡기고 교도 7명을 새로 받아들이는 2부 ‘입교식(入敎式)’은 그가 주도했다.

-원불교를 접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학생동아리(‘원불교학생회’)에 가입하면서다. ‘정토’(淨土=원불교에서 ‘성직자의 부인’을 일컫는 말)도 이 무렵에 만났다.”

장석준 교감은 울산 학성고 7회 출신이고, 두 살 아래 부인은 가까운 울산여상 출신이다. 남성교무는 최소한의 생활급만 받기 때문에 ‘정토’는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한다. 교단의 결혼허가조건이 그렇다고 했다.

양산시 웅상읍이 고향인 그는 2년 선배 이채익 국회의원이 다닌 양산 개운중을 나왔다. 학성고를 거쳐 원광대 원불교학과와 대학원 과정을 모두 마쳤다. 1985년부터 교역(敎役)을 시작했고, 부산서는 ‘부교무’도 역임했지만 교세가 넓은 호남지방에서 주로 복무했다. 23살, 24살 두 아들(현재 군 복무중)을 모교인 원광대로 유학 보낼 정도로 신앙심이 깊다.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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