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갈매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4.1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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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는 연안성 조류며 고양이 울음소리 비슷한 소리를 낸다. 항구, 어장, 하천, 바닷가, 저수지 등에 살면서 뭐든지 잘 먹는 잡식성이다. 흔한 겨울새이지만 여름에도 돌아가지 않고 한반도에 사는 집단도 있다.

갈매기는 선원들이 좋아하는 새다. 오랜 항해 중 갈매기가 보이면 육지가 멀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내 주기 때문이다. 갈매기는 또 물고기 무리(魚群)를 발견해 어부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대표적인 텃새가 바로 갈매기다.

그대로의 그리움이

갈매기로 하여금

구름이 되게 하였다.

기꺼운 듯

푸른 바다의 이름으로

흰 날개를 하늘로 묻어 보내어

-천상병 ‘갈매기’ 일부

‘갈매기 조나단’은 전직 비행사였던 작가 리차드 바크(Richard Bach)가 1970년 발표한 우화 형식의 소설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다. 남다른 비행을 통해 자유와 이상, 자아의 완성과 초월을 추구하고자 하는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을 통해 인간의 진정한 길을 묻는 뛰어난 작품이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깃들어 있는 갈매기 조나단에게-가장 높이 나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The gull sees farthest who flies highest)”란 말은 널리 알려졌다.

淸凉山(청량산) 육륙봉(六六峰)을 아나니 나와 白鷗(백구)

白鷗(백구)야 헌사하랴 못 미들손 桃花(도화)로다

桃花(도화)야 떠나지 마로렴 漁舟子(어주자) 알가 하노라.

-퇴계 이 황(1501~1570)

(청량산 열두 봉우리를 아는 것은 나와 흰 갈매기뿐

흰 갈매기야 시끄럽게 떠들 리가 있겠느냐만. 못 믿을 것은

복숭아꽃이로다.

복숭아꽃아. 강물에 떠서 아래로 흘러가지 말아다오

어부가 너를 보고 이 곳을 알까 걱정하노라.)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는 괭이갈매기의 대표적인 집단번식지다. 괭이갈매기는 주로 한국, 일본, 중국(북동부), 사할린섬, 쿠릴열도, 연해주 등에 분포한다. 독도의 자연환경 조건은 천적이 거의 없고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에 철새의 중간 기착지와 집단 번식지로서 양호한 서식환경을 갖추고 있다.

독도는 괭이갈매기를 비롯한 바다제비, 슴새 및 각종 철새의 번식지로 새들의 낙원이라고 할 만하다. 괭이갈매기는 2004년 1월 ‘독도의 자연’이란 명칭으로 갯메꽃, 왕해국, 슴새 등과 함께 우표 4종이 발행되기도 했다.

천연기념물 제336호 독도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독도에는 약 2천마리의 갈매기들이 날아와 번식한다.

괭이갈매기는 독도 탐방객들에게 특별한 흥미를 주는 관광자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충남 태안군 난도(卵島), 경남통영시 홍도(鴻島) 역시 괭이갈매기 집단 번식지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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