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울산체육의 미래 학교체육 역량 점검
창간기획/ 울산체육의 미래 학교체육 역량 점검
  • 김기열 기자
  • 승인 2007.12.1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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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여고 역도부
전국체전 3관왕 2명 배출 학교 지원·선수 노력 결실

▲ 삼일여고 역도부

울산체육은 경남도에서 분리된 광역시 승격 이후 10년간 전국체전과 소년체전에서 주로 하위권을 맴돌아 왔다. 울산체육이 부진한 원인에는 인구와 체육예산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무엇보다 스포츠 꿈나무의 급격한 감소로 고사상태에 빠진 학교체육이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창간을 맞아 7편에 걸쳐 학교체육의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정책적 지원과 선수와 지도자가 합심해 각종 대회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우수학교를 소개하고 학교체육 발전을 위한 대안을 찾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10월 7일에서 14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제8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울산선수단은 종합득점에서 2만1천820점 획득해 16개 시.도 가운데 제주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꼴찌인 1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런 부진에도 울산시는 금메달 40개와 은메달 26개, 동 43개를 획득하며 당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고등부 선수들의 선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울산 체육의 미래를 짊어진 고등부 선수들은 전체 메달의 절반이나 따내며 대학부와 일반부의 선배들의 부진을 상쇄했다.

선수 수급의 어려움 속에도 체계적인 훈련과 노력으로 기대 이상의 눈부신 성적을 달성한 울산 학교체육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지며 첫 순서로 지난 전국체전에서 3관왕을 두명이나 배출하는 등 최고의 성적을 올린 삼일여고 역도부를 소개한다.

▲ 삼일여고 역도부

지난 1999년 10월 창단한 삼일여자고등학교 역도부는 학교재단(민영봉이사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양정모 교장의 성원에 힘입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학교체육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한국 신기록만 28번을 갈아치우며 경량급의 간판스타로 떠오른 ‘작은거인’ 임정화(53kg·울산시청)를 배출한 삼일여고 역도부는 현재 1학년 4명과 2학년2명, 3학년2명, 코치1명으로 구성돼 매일 오전과 오후, 야간 3차례 걸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 일본전지훈련에서 일본선수국가대표선수들과의 합동훈련을 통해 경기력의 향상을 꾀하는 등 꾸준히 실력을 키워왔다.

그 결과 지난 10월 88회 전국체전에서서도 53kg급에서 서정미(1년)와 75kg이상 이희솔(2년) 등 두 명의 삼관왕을 배출한 것을 비롯해 금메달 6개와 은메달3개, 동메달2개를 획득하는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쾌거를 올렸다.

삼일여고 역도부가 이처럼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여자 세계챔피언 장미란을 배출한 원주여고와 쌍벽을 이루는 역도 명문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 외에도 학교측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삼일여고는 다른 학교와 달리 역도만을 교기로 운영을 하며 모든 예산과 정성을 역도부에 쏟아 부었다.

최근 열린 ‘문곡배’ 역도경기에서도 중량급에서 원주여고에 경량급에서 경기체고에 각각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학교의 지속적인 관심과 과감한 투자 그리고 땀 흘리며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이 있는 한 삼일여고 역도부가 국내 최정상에 등극할 날도 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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