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커스]美 사상 첫 흑인 대통령 후보 탄생
[월드포커스]美 사상 첫 흑인 대통령 후보 탄생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6.0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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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오바마 승리, ‘매직넘버’ 대의원 수 2천118명 넘겨

5개월 대장정 막내려

미국 사상 첫 흑인 대통령 후보가 3일(현지시간) 탄생했다.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맞붙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이날 몬태나와 사우스 다코타 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 5개월간의 경선 레이스에서 승리, 사상 첫 흑인 대통령 도전권을 따냈다.

이로써 오는 11월 4일 미국 대선은 민주당의 오바마와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간의 사상 첫 흑백대결로 치러지게 됐으며, 미 건국 232년만에 흑인이 양대 정당의 후보로서 대통령에 도전하는 역사적 상황을 맞았다.

오바마는 이날 사우스 다코타 프라이머리(예비경선)가 끝난 오후 9시 현재 지역별 경선 선출직 대의원과 당연직인 ‘슈퍼 대의원’을 합쳐 민주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 대의원 2천118명을 넘어섰다고 AP통신과 CNN 등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CNN은 사우스 다코타 경선이 끝난 오후 9시 현재 오바마가 선출직 대의원 1천753명과 당연직인 슈퍼대의원 366명 등 총 2천119명의 대의원을 확보, ‘매직넘버’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힐러리는 1천921명의 대의원을 기록 중이다.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끝나는 이날 30명 가까운 슈퍼 대의원과 존 에드워즈 지지 대의원 10명이 오바마를 밀겠다고 선언하는 등 오바마 지지 ‘쓰나미’현상이 빚어졌다. 슈퍼 대의원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오바마 지지를 천명했으며, 수 십 명의 상하의원들은 오바마 지지를 금명간 공동 선언할 예정이다. 오바마는 이날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에서 집회를 열어 경선 승리를 선언하고, 11월 본선 선거운동의 본격 개시에 들어갔다.

오바마는 경선 승리 연설에서 “오늘 밤 나는 여러분 앞에서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임을 선언할 수 있다”며 “우리는 오늘 저녁 역사적인 여행의 끝과, 새롭고 보다 나은 미국을 가져올 또다른 여정의 시작을 동시에 기록했다”고 밝혔다.

/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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