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형저축 18년만의 부활 인기 여전
재형저축 18년만의 부활 인기 여전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3.03.0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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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이율 은행별 비교 소비자 문의전화 잇따라
“다른 금융상품보다 금리도 높고 비과세가 매력적인 것 같아요.”

직장인 윤태영(33)씨는 재형저축이 부활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른 적금, 펀드 상품과 비교하며 꼼꼼히 따졌다. 월 300만원 가량 월급을 받고 있지만 재테크에는 무관심이었다.

하지만 한달 전부터 재형저축에 대해 회사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높은 금리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경남은행, 농협 등 울산지역 은행은 6일 재형저축 상품을 출시했다.

이날 경남은행에는 재형저축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보였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문의를 하는 직장인들도 눈에 띄었다.

재형저축에 대해 문의를 하자 소개한 재형저축에 대해 자세히 적힌 홍보물을 건넸다. 홍보물에는 재형저축에 관한 모든 것이 알기 쉽게 적혀 있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재형저축에 대한 문의전화가 온종일 끊이질 않고 있다”며 “가입시 필요한 서류 등을 묻는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농협도 재형저축 가입 상담을 하는 고객들이 2~3명 가량 보였다. 금리가 최고 4.5%임을 감안하면 높은 이율이기 때문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재형저축에 대해 뉴스, 신문, 인터넷 등을 통해 이미 따져보고 온 고객들이 많았다”며 “은행 영업 시작하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재형저축에 가입한 고객도 있었다”고 말했다.

은행은 재형저축이 최장 10년동안 거래할 장기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판단에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금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품 출시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경남은행과 농협은 재형저축 가입시 필요한 ‘소득확인증명서’ 등을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줄여주기 위해 위임장을 받고 있었다. 고객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외환은행은 재형저축 가입 고객 중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고객에게 가입후 1년간 일부 수수료를 감면해주는 혜택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섣불리 가입하기 전에 따져봐야 할 것도 있다.

재형저축을 7년 이내에 해지할 경우 이자에 대한 세금을 토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은행마다 다른 우대이율 항목도 살펴봐야 한다. 우대이율 적용 비율이 은행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재형저축은 서민과 중산층 재산형성을 지원하고자 18년 만에 부활하는 상품으로, 14%의 이자소득세를 떼지 않는다. 근로소득 5천만원 이하 근로자나 종합소득 금액이 3천500만원 이하 개인사업자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납입한도는 분기당 300만원이며 만기는 7년이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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