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사는 진주농업전문대학을 나오고, 방송통신대학 교육과를 졸업하여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한지 40년이 된다. 부인 권순옥 여사와 함께 종교적 믿음과 실천으로 이웃돕기의 숨어있는 성자(聖者)다. 생활신조가 ‘무조건 사랑하라’이다. 그래서 힘 드는 일, 남들이 꺼려하는 일을,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먼저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자기 종교를 선교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 남의 종교도 사랑하기 때문이란다. 사실, 가장 지성인이라는 대학의 가식적인 교수도 특정 종교단체의 학교가 아닌데도 자기 수업시간에 자기 종교를 과시하며 선교가 아니라 협박하는 사례도 있다.
35년 전, 벽지 학교에 근무할 때, 한 학생이 결석하였다. 어디가 아픈지 가정 방문을 하였다. 알고 보니 달리 결석한 것이 아니라 굶어서 영양실조로 힘없이 누워있었던 것이었다. 마침 통조림 한 통을 사서 가져갔기에 그것을 입에 떠 넣어 주었다. 조 교사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이것을 그 제자는 지금도 기억하여 지난 스승의 날에 조 교사에게 ‘스승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있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지금은 일오빵빵관광버스회사 여사장님(강만희)이다. 지금은 서창에 살고 있다. 인근의 독거노인들에게 거의 모든 전자제품을 사들여서 문화의 혜택을 누리게 하고 있다. 외롭게 살고 있으면서 이런 편리함을 누리지 못하면 얼마나 억울한 일이냐? 내가 갖고 있는 돈 죽을 때 가지고 갈 것도 아니지 않느냐? 남을 돕는 일이 아니라 내가 행복해지는 일이라고 눈을 감으며 웃는다.
오늘도 학교 급식에서 남은 반찬, 국물을 갖고 퇴근하여 독거노인들을 보살핀다. 학교에서는 남들이 제일 꺼리는 수업, 체육전담교사의 일을 자청하여 맡고 있다. 교부부장 수당, 담임 수당 모두 자동으로 떨어져 나가는데 체육 전담교사를 웃으며 하고 있다. 발에 부상이 생겼는데 빨리 났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