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차 등 ‘미래형’ 수준 높여야
하이브리드차 등 ‘미래형’ 수준 높여야
  • 김영호 기자
  • 승인 2007.12.10 2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기와 희망의 한국자동차 산업

올해 우리나라는 무역규모에서 세계 11위를 차지할 만큼 무역대국으로 성장하면서 수출품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출품목은 반도체에 이어 자동차가 당당히 2위를 차지해 그 비중이 매우 크다. 자동차 산업은 단순한 분야에 거치지 않고 한 나라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가장 중심적인 사업으로 부상, 글로벌시대를 맞이해 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은 현대자동차의 메카로 본보는 위기와 희망이 사이에 놓여 있는 한국자동차의 현실과 육성방안을 알아본다.

한미 FTA 환경…치열한 국제 경쟁

고성능 생산 다각화 성장 발판 추진

 <글로벌화에 따른 한국차의 경쟁력>


대우차 매각으로 유일한 토종세력이 된 현대 기아차는 세계 1위인 GM, 삼성차를 인수한 르노 등 쟁쟁한 외국 자동차 업체와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2006년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은 현대차 50%, 기아차 23.3%, GM대우차 11.7%, 쌍용차(중국 상하이 인수) 4.8%, 르노삼성차 10.2%이다.

토종업체인 현대·기아자동차 점유율이 73.3%(삼성상용차 0.8% 제외)로 당분간 절대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GM대우차의 시장점유율이 지난 1997년 초의 33%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르노삼성차도 중소형 SM3 모델과 SM5, SM7 등 새 차종을 잇따라 투입해 시장점유율을 1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GM과 르노가 국내 시장을 쉽사리 장악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현대차도 내수에서만은 기술력과 마케팅 어느 쪽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 국내에서 생산된 수출용 차량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국제적 흐름>

세계 자동차 업계가 21세기를 향한 재편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슷하게 국제적 흐름 또한 인수와 합병으로 세계 최고의 자동차산업의 일인자가 되기 위해 광범위한 국제시장에서 살아남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첫째로 지난 1998년 독일 제2의 자동차 메이커 벤츠와 미국 제3의 크라이슬러가 합병 계약에 서명하고 그해 말 다이믈러-크라이슬러가 태어났다.

두 번째로 포드의 볼보 인수로 제2의 포드가 볼보승용차를 합병했다. 포드가 이미 갖고 있는 재규어와 링컨에 볼보를 보탠 것으로 2000년에 포드는 3대 브랜드로 75만대를 팔고 21세기 초 100만대 수준까지 이르렀다. 포드는 볼보를 끌어들여 미국과 세계시장에서 GM과의 틈을 한층 좁혔다.
▲ 국내에서 생산된 수출용 차량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자동차산업 당면 현안>
외국기업의 인수와 합병으로 인한 국내시장 잠식외에도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화두로 등장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 업계는 이미 한미FTA를 통해 이를 저지하려는 노동계의 반발로 큰 내홍을 겪은 상태다.

또 한미FTA에 이어, 한일 FTA가 진행될 경우 국내 자동차 업계에선 일본 메이커들이 고급 대형차에 국한된 제한적인 시장공략에서 탈피, 중소형 범용차는 물론이고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까지 한국시장을 크게 잠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무역협정외에도 매년 되풀이 되는 자동차노조의 파업이 당면현안으로 늘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공업협회 강철구 이사는 “우리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사안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매년 관례적인 행사로 발생하고 있는 노조 의 불필요한 파업은 그만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토종 자동차인 현대·기아차의 금속노조 산하지부 및 지회가 형성되면서 정치적 파업이 늘어날 것으로 볼때 글로벌로 나아가는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국자동차 산업의 문제점·해결안>
전문가들은 노조의 정치적 파업을 중지하고 ‘싼 값’을 떠나 디자인과 설계와 함께 차의 부속품과 내구성 또한 뛰어나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 놓았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새로운 자동차 문화가 동반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가 타기 위한 운송수단이라는 개념은 뚜렷하지만 튜닝이나 레이스 그리고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산업이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고부가가치를 올리며 인기다.

이같은 자동차관련 산업의 다양화에 대해서 문제를 해결하기 현대기아자동차 박준범 대리는 “한국 정부에서 나서 자동차와 관련된 산업에 투자를 이끌고 다양한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소량생산 자동차 산업을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세계적인 자동차 경기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지난 1월 현대자동차 노조가 사측의 성과급 차등지급에 반대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의미와 가치>
자동차산업은 모든 공업의 종합 완결품이라고 할 수 있다. 철강, 비철금속, 고무, 합성수지, 유리, 섬유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써서 각 부분품마다 각기 다른 생산공정을 거치는 2만여개의 부품을 조립해 자동차로 완성하는 복합적 성격의 대표적인 조립산업으로서 치장수요적인 제조업이다.

또한 정밀기계공업을 중심으로 다품종 대량생산방식을 특징으로 기계공업을 꽃피우는 종합공업이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의 수요는 국민총생산, 1인당소득, 자동차의 가격, 도로, 교통 등의 하부산업구조의 발달정도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자동차의 보유대수와 그 나라의 경제성장과 생활수준 등 국민경제의 수준을 가름하는 척도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산업의 발전은 관련산업의 생산성과 기술수준을 높여 줄 뿐만아니라 자동차 수출국으로의 진입은 그 나라 공업품의 품질수준을 인정하는 척도로 평가 받게 된다. 또한 전 세계적인 협력체계는 지리적위치에 따른 수송비용의 감소와 임금경쟁력에 의한 현지생산 및 부품조달, OEM생산, 막대한 자본과 판매력에 의한 시장력의 지배, 교통과 통신발달에 따른 국가간의 소비패턴 동질화 등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다국적기업화와 함께 국제분업화가 활발해지는 범세계적산업 및 국제화산업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같이 자동차 산업의 경제적 의의는 한나라의 경제력과 국민들의 수준을 가늠할 정도로 무시하지 못할 분야이며,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미래>
자동차의 연료가 고갈되어가고 있음에 따라 대체품 개발이 시급해 오래전부터 자동차 선진국들은 대체연료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가솔린 차량이 대세를 이뤘지만 환경규제나 에너지문제 등으로 하이브리드 같은 친환경차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지난 1997년 일본의 도요타가 프리어스를 생산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는데 이후 연평균 1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도요타, 혼다 등 일본업체가 세계시장의 94%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2005년부터 친환경차를 일정비율 이상 판매하도록 의무화하면서 위반하면 대당 5천달러의 패널티를 부과한다. 사실상 퇴출을 유도하는 조치다. 유럽역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시장진입을 제한하는 실정. 우리나라는 지난 2004년에 들어서야 기술개발이 본격화됐다고 할 수 있는데 현대차가 현재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차의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상태다.

현대차는 오는 2015년 하이브리드차 30만대를 양산한다는 목표아래 기술개발에 한창이다. 이에 반해 도요타는 오는 2010년 연간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차종도 14개 모델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지원규모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일본이 지난1997년부터 2004년까지 9천800억원을, 미국은 2015년까지 2조5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인 반면 우리나라는 최근 3년간 지원액이 647억원에 불과하다.

그마나 다행스러운 점은 정부가 최근 60명의 전문가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것. 구매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세제혜택을 주고, 부품업체의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등 개발시점부터 양산-구매-운행단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방안이 요구되고 있다./김영호 기자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