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에 더많은 관심을
사회적기업에 더많은 관심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2.2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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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는 조촐하지만 의미 있는 행사가 하나 열렸다. ‘사회적기업활성화 울산네트워크’의 2013년 정기총회였다. 네트워크 참여 기업들이 지난해의 사업실적을 돌아보는 자리이자 활성화 정보를 나누고 결속을 다지고 개별홍보도 겸하는 그런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장만석 경제부시장, 차의환 상공회의소 부회장, 김승석 울산대 교수, 덕진 정토사 스님 등 내빈 다수가 참석,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지난해 4월 발족한 울산네트워크는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유관기관, 경제계, 대학, 공공기관 등 각계각층에서 두루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로, 이날의 내빈도 모두 네트워크에 기꺼이 동참한 분들이었다.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정으로 빛을 본 ‘사회적기업’은 그 바탕에 ‘우리’라는 공동체의식을 깔고 있다. 또한 사회적 약자,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인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따라서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영리적 기업과는 그 출발점부터가 확연히 다르다.

울산시에 따르면 전국의 사회적기업은 700개가 넘고 ‘예비사회적기업’도 1천500개를 헤아린다. 그러나 울산에는 사회적기업이 21개, 예비사회적기업이 26개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그 수가 적고 인지도도 매우 낮다.

이러한 사실은 울산발전연구원 박혜영 박사가 수치로 뒷받침했다. “지난해 전국의 사회적기업 774개 가운데 울산은 21개로 7대 도시 중 꼴찌 수준이었고, 사회적기업에 대해 모른다는 울산시민이 64.1%나 됐다”는 연구결과가 그것이다.

지난 설을 앞두고 울산의 몇몇 사회적기업은 자사제품의 판로개척 차원에서 ‘명절선물세트 소비캠페인’에 적극 뛰어들었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찮았다’는 소식으로 돌아왔다.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그러다보니 자립경영 기반은 대부분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시민사회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이 그래서 필요해 보인다.

박혜영 박사의 조언은 새삼 귀담아들을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여성과 노인, 장애인 같은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늘리고 ‘나눔과 복지’의 문화를 확산시키려면 사회적기업의 확대가 필요하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홍보를 더 한층 강화하는 일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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