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울산국제페스티벌’ 준비열기 높다
7월 ‘울산국제페스티벌’ 준비열기 높다
  • 이상문 기자
  • 승인 2013.02.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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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작가 워크숍 참여 새로운 장르 도전
▲ 17일 오후 울산대학교 미술대 판화실습실에서 울산의 유명 작가들이 임영재 울산대 교수와 함께 판화워크숍을 열고 있다. 김미선 기자
울산의 유명 작가들이 목판화의 매력에 빠졌다. 자신들의 장르와 다른 목판화의 세계를 경험하고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는 새로운 시도다. 이들은 오는 7월 열리는 ‘2013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17일 울산대학교 미술대학 판화 실습실에서는 서양화가 주한경, 이은정, 전미옥씨와 서예가 김숙례, 김석곤씨가 울산대 임영재 교수와 함께 하는 목판화 워크숍에 몰두하고 있었다.

임영재 교수는 “지난해 처음 열린 국제목판화페스티벌에 세계적인 거장들이 참여했지만 울산 작가들의 참여가 적어 아쉬웠다”며 “지난해에는 6명이었지만 올해는 10명 이상의 울산 작가들이 참여할 것이 확실해 페스티벌이 울산에서 열리는 의미를 더욱 깊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교수는 “이번 워크숍에 참가한 작가들은 지난해 자신들 스스로 겸허한 검증을 통해 참여를 보류했었다”며 “워크숍을 계기로 새로운 작품세계를 창출해 훌륭한 작품을 출품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들풀 등 자연을 소재로 하는 주한경씨는 “캔버스의 바탕에 밀도를 주는데 목판화는 매우 유용한 장르”라며 “고정적 기법으로 매너리즘에 빠질 때 목판화는 새로운 작품세계에 탄력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

이은정씨는 “목판화페스티벌 참여국가를 전세계로 넓혀나간다면 울산의 대표적 예술축제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미옥씨는 “평소 ‘우연의 기법’에 많은 기대를 했는데 목판화 결과물에서 의도하지 않은 색과 결이 드러나 평소의 작업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서예가들의 목판화 접근은 매우 특이한 현상이다. 김숙례씨는 “서예가들은 전각, 서각 작업을 하지만 목판화는 매우 이질적인 장르로 여겨왔다”며 “그러나 붓과 나무의 부드러움이 연관성이 있어 늘 동경해 왔던 장르였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설렘과 결과물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김씨는 10회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동안 서체와 재료의 변화로는 늘 한계를 느껴 새로운 세계를 원해 목판화와 서예의 접목이라는 새로운 작품세계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목판화페스티벌에도 기회가 되면 참가하겠다고 밝혀 김씨의 참여가 실현되면 서예가가 목판화전에 참여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김석곤씨는 “붓과 칼의 차이에서 생경한 경험을 했으며 앞으로 상형문자를 조형화하는 작업에 몰두해 목판화페스티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3일 이론세미나를 거쳐 이날 첫 실기 워크숍을 실시했다. 임 교수는 앞으로 모든 작가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목판화 워크숍을 원하면 울산대학교의 강의실과 시설을 활용해 언제든지 공개강좌를 열 예정이다.

2013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은 오는 7월 4일부터 일주일간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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