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봉-강양 바다 신한기계 전유물인가?
우봉-강양 바다 신한기계 전유물인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3.02.1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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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매립 복어집산지 깡그리 묻어
▲ 신한기계(주)가 매립해 공장을 지으려는 우봉-강양해안. 갈매기들이 둥지를 트는 바위섬과 들쭉날쭉한 해안선이 보이고 바지선이 있는 곳이 신한기계다.

국내 최대 복어 집산지였던 울산 울주군 온산읍 우봉항이 신한기계(주)에 의해 세 번째 대규모 매립이 진행되자 이 바다가 특정기업의 전유물이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아울러 세 번째 매립때는 해안절경 일부라도 남겨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신한기계의 우봉·강양 바다 매립= 신한기계는 조만간 우봉항을 포함 강양어촌계의 마을어장을 포함한 10만㎡를 매립해 공장용지를 확충한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1992년 우봉항 측면 옛 동해펄프 앞 해안을 매립해 공장을 설립했다. 당시 이곳 육지부에서는 동아대 심봉근 교수팀에 의해 선사유물이 대량 출토됐으나 그 가치가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채 묻혔다. 또 해안선은 해식애가 발달하고 화강암이 풍화된 타포니 지형이 이채로왔으나 모두 매몰됐다.

신한기계는 1996년에도 2차로 매립하면서 우봉항의 흔적을 반토막냈다. 지금 진행하는 3차매립은 강양어촌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해안선을 포함 4000㎡ 규모의 갈매기섬도 매립할 계획이다.



석재 쌓아두고 기득권 주장= 신한기계는 2007년 공장 인근 국유지 등에 매립용 돌을 산더미처럼 쌓았다. 최근 결정된 3차 공유수면 매립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신한기계는 공유수면 매립허가나 입주지정 승인도 없었다. 항간에서는 신한기계가 공유수면 이용에 관한 특별한 권한이 내정돼 있기 때문이라는 설이 나오기도 했다.

신한기계는 지난해 매립용 돌을 무단적치한 사실이 밝혀져 변상금 6천만원을 부과 받기도 했다.



우봉항 공유수면 둘러싼 이해관계= 우봉항은 본래 국가공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2006년 국가공단관리계획을 변경하면서 공단에 추가됐다. 당초 공단에 추가된 이유는 현대중공업이 필요한 부지를 공급한다는 것이었다. 그 뒤 방어진어항 환경문제로 이전이 시급한 성광조선에 용지를 공급할 필요성 등이 제기됐다. 또 장생포해양공원을 빌려쓰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이 2014년에 이전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도 거론됐다.

그런데 지난해 울산시는 울산도시공사를 통해 신한기계에 매립대행권을 주고, 매립이 끝나면 사용할수 있도록 조치했다.

자연해안 최소한이라도 남기라는 여론= 신한기계가 매립할 공유수면 10만㎡ 가운데 레저와 휴양에 적합한 해안선 2만㎡를 매립에서 제외해 달라는 것이 요지다. 매립을 전면 중단할수 없지만 경관이 좋은 최소한의 면적을 남겨달라는 것이다.

특히 신한기계의 공단조성 면적 안에는 20% 가량을 녹지로 조성해야 하므로 해안선을 일종의 해상공원으로 만들어 법정녹지면적을 충족해 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신한기계측은 용지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울산시도 이미 설계가 진행된 상태여서 수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천혜의 해안경관을 보존하려는 지역정서가 설계변경 불가라는 완강한 입장에 막혀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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