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고생 마음고생 암환자 편안한 입원 치료 장점
몸고생 마음고생 암환자 편안한 입원 치료 장점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8.06.0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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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병원 혈액종양내과

대부분 암 전문 병원 입원실 없어 불편

‘내집 같은 병실’ 갖추고 종합치료 서비스

다음달 첨단 PET/CT 가동 확진율 높여

국내 사망환자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악성종양. 지난해 7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06년 사망 및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의하면 전체사망자 24만3천934명중 30%가 넘는 6만5천90명이 악성신생물(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암사망율(인구 10만명당 사망자의 비율)은 134.8명으로 10년전인 지난1996년 110.1명보다 25.5명이 증가된 수치.

의료기술과 장비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암환자의 수는 현대인들의 서구화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울산에는 암 환자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기관이 부족해 타지역으로 나가는 환자가 많은 실정. 동강병원은 지난 3월 혈액종양내과를 개설해 울산지역 암환자들의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혈액 종양 내과는 크게 혈액질환과 악성종양(암)을 다루는 의료파트.

신수진 혈액종양내과 과장은 “혈액종양내과는 혈액안에 있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의 수치의 이상변화로 나타나는 질병인 급성 혹은 만성 백혈병, 재생불량성 빈혈등 혈액질환과 각종 악성종양에 대한 항암화학요법 등 내과적 항암치료를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개설된 동강병원 혈액종양내과의 장점은 암환자들이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치료 환경에서 찾을 수 있다.

신수진 과장은 “암환자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병원에는 병실이 없어 항암치료를 위한 입원이 어렵다”며 “동강병원은 항암치료 기간동안 외래진료 뿐만아니라 입원치료가 가능해 암환자분들이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 가동 예정인 첨단 암 진단장비 PET/C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로 한번의 검사를 통해 전신의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되는 것도 또 다른 장점.

기존의 CT나 MRI 등의 장비는 인체 내의 구조적인 변화를 찾아내 질병을 진단하는데 반해 PET /CT 검사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내기 전 단계인 생화학적 변화 단계에서 해부학적 위치를 알아낼 수 있기 때문에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또 동강병원은 환자들에게 세균이나 곰팡이 등에 감염이 전혀 안된 신선한 항암제를 공급하기 위해 무균시설인 항암조제실을 이달부터 가동하고 향후 항암 주사실을 일반 주사실과 별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혈액종양내과는 동강병원내 외과, 소화기내과 산부인과 등 암을 다루는 각과 뿐만 아니라 서울삼성병원 및 서울대학교병원 등 여러 병원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춰 울산 시민이 최선의 치료를 가장 편안하게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신수진과장은 “암은 환자 본인 뿐만아니라 보호자들에게도 신체적 부담 뿐만 아니라 심적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을 주는 질병”이라며 “울산지역 암환자들이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암환자들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줄여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기중 분진·미생물 제거

‘오염제거공간’ 무균조제실

항암제는 수액에 희석해 환자에게 투여되는 경우가 대부분. 희석 과정에서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대기중 오염원에게 노출되면 항암제를 투여받는 환자들에게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치게 된다. 동강병원은 공기중의 분진 및 미생물을 환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무균조제실 설비를 갖춰 조제 과정의 오염을 방지하고 있다.

무균조제실은 공기속에 존재한 입자뿐 아니라 온도, 습도, 공기압 및 조도 등을 환경적으로 제어한 ‘오염제거 공간’이다.

무균조제실의 이점은 미생물에 의한 오염 차단 뿐만 아니라 항온 항습유지로 조제시 안정성이 약한 항암제의 효능저하를 일정부분 막아준다. 또 항암제 제조과정에서 피부나 코와 같은 점막을 통한 인체 노출사고를 예방한다.

일반암 예방법

정기적인 암 검진 가장 중요

금연·비만관리만 해도 좋아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사망 및 사망원인 통계결과’에서 보듯 하루평균 181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암발생과 암으로 인한 사망이 늘어남에 따라 암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암 발생의 70%이상이 생활습관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암 예방법 대한 정보를 신수진 혈액내과 과장을 통해 알아본다.

신수진 과장은 “대장암 유방암 위암 등에 대한 정기적인 암 검진이 가장 중요 하다”며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한 경우에는 암 완치율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 습관 중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과 비만관리만으로도 일반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암 사망자의 33%, 폐암 사망자의 약 85%가 흡연과 관련이 있으며 암발병은 하루에 피우는 담배개피와 피운시간에 비례해서 증가한다.

또 비만일 경우에는 암 사망률이 14% 여자는 20% 정도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세계적인 암연구 기관에서는 암 예방을 위해 체질량지수(체중(㎏)을 키 제곱(㎡)으로 나눈 값)를 18.5에서 25 이내로 유지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암예방을 위해 과일 채소 및 곡물류를 충분히 섭취할 것 ▲ 과다한 알콜섭취를 삼갈 것 등을 제시했다.

/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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