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삼 의식 잃었지만 3-0 전원일치 판정승
최요삼 의식 잃었지만 3-0 전원일치 판정승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7.12.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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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 타이틀 1차 방어전
최요삼(33·숭민체육관)이 인터콘티넨탈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하긴 했지만 마지막 순간 도전자의 주먹에 맞아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가는 바람에 체면을 구겼다.

최요삼은 2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광진구민 체육회관 특설링에서 벌어진 세계복싱기구(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50.8㎏) 타이틀 1차 방어전(12R)에서 헤리 아몰(24·인도네시아)을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물리쳤다.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은 세계챔피언 한 계단 아래인 동양챔피언에 해당하며 현재 WBO 플라이급 세계타이틀은 오마르 안드레스 나르바에스(32·아르헨티나)가 보유중이다.

최요삼은 이날 승리로 6연승 행진을 벌이며 32승(19KO))5패가 됐고, 도전자는 21승(6KO)8패3무가 됐다.

최요삼이 최근 9경기 2승6패1무의 하락세인 헤리 아몰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긴 했지만 마지막 순간 다운을 당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163㎝ 단신인 최요삼은 자신보다 5㎝나 작은 도전자를 상대로 1회 좌우 연타를 앞세워 기선을 잡은 데 이어 2회 난타전을 벌였다.

하지만 2005년 미니멈급 인도네시아 챔피언을 지낸 헤리 아몰도 밀리는 가운데도 안면 좌우 연타를 날리며 만만치 않게 저항했다.

최요삼은 3회 막판 라이트 훅으로 도전자를 휘청거리게 만들었고, 10회에도 3차례 슬립 다운을 뺏기도 했지만 결정타가 없었다.

공격을 주도하면서도 도전자의 가드가 쉽게 벌어지지 않자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던 최요삼은 경기 종료 10초 전 방심하다 도전자의 오른손 스트레이트에 턱을 맞고 쓰러졌다.

KO는 인정되지 않았지만 최요삼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판정승이 선언된 뒤 들것에 실려 병원에 후송되며 체면을 구겼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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