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에는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S-OIL, SK, 삼성 SDI 등 지역소재 대기업 대부분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참여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국내 10대 재벌 중 하나다. 더구나 신격호 회장은 울산 삼남면 둔기리 출신으로 울산토박이다.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가 신문, 우유배달을 하면서 고학했고 지금의 롯데를 일궈낸 재벌총수다.
그런 신격호 회장이 고향에 유통업체 호텔 등을 설립해 지역에 매출하는 금액만 연 수백억 원에 이른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를 뜻한다. 지역과 연고가 없는 현대, 삼성도 ‘기업사랑 학교사랑’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역에서 수익을 얻으니 ‘내놔라’란 얘기가 아니다.
고향에 대한 인간적, 도덕적 의무를 다하란 것이다. 부를 축적했으면 그만큼 베푸는 것도 배워야 한다. 흘려듣는 바에 의하면 유독 롯데만 ‘지역 시선(施善)에 인색하다’고 한다. 한때 SK가 경영권 방어에 나섰을 때 울산시민은 ‘SK 주식 사주기’ 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어려운 사람일수록 정을 주는 만큼 보답한다.
시설이 노후한 고향 학교 개선과 형편이 어려운 후세들에게 재정적 도움을 주는 일에 ‘대 롯데그룹’이 빠져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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