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자체의 투자유치 노력
울산 지자체의 투자유치 노력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5.2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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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전하동 현대중공업 부지 내에 있는 건설장비 사업부를 북구 중산동 이화일반산업단지로 옮기는 것을 골자로 하는 투자양해각서가 울산시와 현대중공업 간에 체결됐다.

총 3천400억 원을 투입해 부지규모 45만2천㎡, 공장 건축 면적 18만1천㎡ 규모로 이전, 확장될 이번 사업이 2010년 10월 완료되면 고용인원 2천700명, 각종 건설장비 연간생산 5만7천600대, 연 4조2천억 원의 매출이 가능해진다.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부의 지역 내 이전으로 지역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만만찮다.

생산유발효과 4조1천60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71억, 취업유발효과 2만24명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과정에서 보여준 울산지자체의 노력은 평가할 만 하다.

특히 건설장비 사업부와 협력업체가 역외로 이전될 경우 예상되는 인구감소, 경제위축 가능성을 미리 파악하고 민첩하게 대응한 공무원들의 기민성은 치하할 만 하다. 이 공무원들이 현대중공업을 수 차례 방문, 설득하고 이전, 확장투자유치를 성사시킨 과정은 지난번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 착공을 이뤄낸 해당 지자체 공무원의 노력과 흡사한 점이 많다. 산업용지 부족으로 현대중공업 조선소 확장기회를 군산에 넘겨줘야 했던 울산으로선 이번 성사를 향후 기업유치의 표본으로 삼을 만 하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이번 산업체가 들어설 단지 조성에 지자체는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환경, 교통, 재해영향평가 등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이 소요되는 과정은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행정적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토지보상, 진입로 개설, 공장건립 및 건축허가에 따른 각종 인허가 문제도 울산시가 적극 개입해야 할 부분이다.

이런 행정적 지원이 가시화 될 때 기존 기업과 협력업체들의 역외 이탈심리를 사전 봉쇄할 수 있다. 이에 따른 기업의 심리적 안정이 재투자와 고용창출을 촉진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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