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식사는 조리장 환경에서부터
즐거운 식사는 조리장 환경에서부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5.2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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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면 느끼는 것이지만, 연하지도 진하지도 않은 초록잎들의 생동감과 붉은색 넝쿨장미의 정열을 느낄 수 있어 참 좋은 계절이다.

영양사라는 직업으로 스무번째 맞이하는 더 없이 좋은 계절 오월이지만, 오월에서 시월말까지 식중독 경계령이 내려지곤 했던 초년시절이 각인된 탓인지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이것도 하나의 직업병이 아닐까?

살아가면서 힘들 때마다 “먹고 살기 힘들다”라고 쉽게 하는 말들이 이제는 먹고살아야 할 식품들도 안전하지 못하여 정말 먹을 것이 없어지는 듯하고 먹는 즐거움마저 사라져가고 있어 슬프다. 각종 식품들의 이물질 혼입 뉴스에 의한 가공식품들에 대한 찝찝함과 조류독감 소식에 의한 닭고기 기피현상, 광우병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한 수입소고기에 대한 불신 등 식품선택이 조심스럽다. 많은 정보들에 의한 문제점들을 이제는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단체급식에서 조리실은 작은 부주의로 큰 사고가 일어 날 수 있는 종합세트라 말하고 싶다. 물, 가스, 전기의 사용과 조리용 칼등에 의한 베임 사고, 대형믹서기, 식품절단기에 의한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 무거운 밥솥 등을 나를 때 어깨와 팔의 근육 뭉침, 된장, 고추장 등 대용량 포장에서 꺼내거나 따를 때의 부적절한 자세에 의한 허리 다침, 바닥에 흘린 채소 껍질 등을 밟았을 때와 바닥청소 시 세제로 닦을 때 미끄러지면서 이차적인 사고등 언제 어떤 안전사고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라 항상 주의해야 할 작업장이다.

청소할 때는 반드시 전원을 끈 상태에서 고무장갑을 착용하여야 하고, 여러명 공동작업 시에는 청소가 완전히 끝난 상태에서 운전확인을 하여야 한다.

조리용 칼은 정해진 장소에서만 사용을 하고 식품을 썰 때는 손가락 끝이 손바닥 안쪽을 향하도록 오무려서 식품을 잡고, 손가락등이 칼 면에 닿도록 자세를 취하면 안전하다. 대형믹서기나 식품절단기는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이라 항상 주의해야한다. 옷이나 장갑에 걸려 손이 딸려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하고, 면장갑을 낀 상태에서 식품을 만지는 것 자체가 비위생적이므로 타당하지 못하고, 면장갑에 걸려 손가락이 믹서기나 절단기에 딸려들어 갈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조리용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위생복 소매가 나오지 않도록 팔꿈치까지 오는 긴 장갑을 착용하여야한다.

밥솥, 국솥등 무거우면서 뜨거운 국물을 나를 때 자칫 화상사고로 이어지므로 두사람이 균형을 잘 맞추어 맞잡고, 바퀴달린 운반차량이 밀리지 않도록 바퀴를 고정시켜 둔 상태에서 옮겨야 한다.

된장, 고추장등 박스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꺼내면서 엉거주춤한 자세에서 순간적으로 힘을 가하면서 일어서다가 허리를 다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한사람은 박스를 잡아주고 앉아서 물건과 같이 일어서야 다치지 않는다.

채소나 과일 껍질이 바닥에 흘린 것을 모르고 밟으면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바닥에 흘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자주 치워가면서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도록 다같이 노력하여야 한다.

가스사용 시에는 음식물이 넘쳐흘러 불이 꺼진 것도 모르고 가스가 새어나오는 일이 없도록 음식물은 조리용기기의 80% 이하로 담아 끓어 넘치지 않아야 한다.

조리장은 지하보다는 가급적 환기가 잘되는 지상에 위치하면 좋고, 지하에 위치한 식당인 경우는 환기시설이 잘 되어있는지 확인하고, 자주 물로 닦아내도록 하고 마지막 청소만 물청소로 하는 것이 더 쾌적한 환경이 된다. 좋은 환경에서 기분 좋게 조리해야 음식도 맛있게 만들 수 있고, 하절기 식중독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맛있고 즐거운 식사가 되기 위해서는 훌륭한 요리사와 질 좋은 식재료도 필요하지만, 안전하고 편안하게 일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주고, 서로 배려하고 아껴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인성교육과 더불어 안전교육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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