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전연구원(원장 하동원) 경제사회연구실 황진호 박사와 이주병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울산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룬 10일자 이슈리포트 ‘유럽 재정위기 전개와 울산의 대응방향’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황 박사는 이슈리포트에서 “내년(2013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유럽 재정위기의 부정적 영향을 극복하려면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의 효율적 운용, 내수 진작을 통한 서민경제 안정화,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 파급기간(1년 6개월)을 고려한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의 효율적 집행·관리 ▲중소영세상인 지원, 사회적 일자리 제공 등 공공재원이 투입되는 정책수단 관리로 서민경제 안정화 도모 ▲원·하청업체간 물량 및 납품단가 안정화, 납품대금 조기 결제 등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유도를 ‘울산경제의 3대 대응전략’으로 제시했다.
이슈리포트에 따르면, 울산은 지난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09년 성장률이 -3.2%를 기록, 다른 지역보다 외부의 충격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 경제성장률 둔화와 유로환율 변동이 울산의 대유럽 수출에 미칠 직접적 충격이 6분기(1년 6개월) 동안 강하게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황 박사는 “유럽 재정위기가 세계경제 침체로 확산되면 울산경제도 과거와 같이 지역내총생산(GRDP)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2009년 경제위기 수준까지 둔화될 수 있다”며 “조선과 석유화학 업종은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 조선산업 불황, 중국경제 성장 둔화와 맞물려 장기 침체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정주 기자 seagu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