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으로 희망을 만들자
나눔으로 희망을 만들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2.12.0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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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사회복지 공동모금회가 지난 30일 ‘사랑의 온도탑’을 제막했다. 올해 슬로건은 ‘나눔으로 하나 되는 울산’이다. 공동모금회는 내년1월31일까지 목표액 34억2천400만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온도탑은 목표액의 1%인 3천424만원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간다. 온도탑은 지난 7년간 100도를 넘겼다.

선진 사회나 국가일수록 나눔이 보편화돼 있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다수가 소외계층이나 빈곤층에게 마음이나 행동으로 작은 것을 나누어 주는 게 관습화 돼 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잘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선진 사회들이 무수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지만 굳건히 밑바탕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런 기부문화가 사회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울산도 기부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기업의 사회공헌, 개인기부 등이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29억3천여만원, 2012년 32억2천여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인구대비 1인당 기부액도 제주도에 이어 전국 2위다. 하지만 여전히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특히 산업도시인 만큼 어두운 그림자들이 적지 않게 깔려 있다. 현실의 벽에 부딪쳐 괴로워하며 희망과 꿈을 접는 이웃들이 도처에 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희망이다. 고독하고 슬픈 사람들에게 희망은 삶에 대한 자신감과 존재의 가치, 그리고 꿈을 준다. 특히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과 외로운 사람들에게 꿈을 찾는 등대가 된다. 때문에 누구나 공평하게 나눠 가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부, 명예, 권력과 달리 마음속에 담을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얼마든지 퍼 담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아무리 큰 공간을 만들어도 탓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희망이 우리에게 주는 최대의 선물이다.

그 희망은 바로 나눔으로 싹틀 수 있다. 나눔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지역사회에는 빈부격차 심화로, 고령화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매해 늘고 있다. 이들을 위해 작은 것을 나누는 것은 공동체 구성원의 책무다. 세상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드는 힘은 나눔에서 나온다. 따뜻한 이웃이 많을수록 행복한 사회가 된다. 나눔이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데 꼭 필요한 덕목이다. 어렵고 고독한 이웃들에게 작은 것을 나누는데 주저치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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