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내 수소경제시대 온다”
“20년내 수소경제시대 온다”
  • 이상문 기자
  • 승인 2012.11.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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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테크노파크 정밀화학소재기술연구소 우항수 센터장
▲ 울산테크노파크 정밀화학소재기술연구소 우항수 센터장.
대학에서 촉매를 전공한 화공학도가 울산시의 미래에너지 개발의 촉매역할을 하고 있다. 울산테크노파크 정밀화학소재기술연구소 우항수 센터장이다. 그는 울산시의 부생가스실용화사업의 총괄책임자이며 수소타운 건립을 주도하고 있다.

우 센터장은 1988년 대학을 졸업한 후 울산의 정밀화학업체에 취업하면서 울산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수소와 처음 접한 그는 수소의 에너지 가치를 주목했다. 그 후 R&D에서 기본설계까지 두루 경험한 그는 대덕연구단지 종합기술원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했지만 울산에서 결혼한 그는 주말부부의 고충을 겪었다.

2005년 울산테크노파크가 설립되면서 그는 다시 울산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정밀화학센터의 연구원으로 자리잡았다.

“앞으로 20년 안에 수소 경제시대가 온다고 확신합니다. 그 때에는 수소 부생가스로는 모자랍니다. 당분간은 셰일가스나 석유에서 개질화해 감당할 수 있지만 본격적인 수소 경제시대를 위해서 점차 원자력수소와 물분해를 통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우 센터장은 전세계적으로 수소 경제시대를 대비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는 기초과학적 저변이 넓지 못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금도 물분해가 가능하지만 경제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20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가정용 수소 경제시대는 생각보다 빨리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정용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일을 그가 하고 있는 것이다. 울산이 수소에너지 선도 도시로 앞장서서 달리는 현상에서 우 센터장은 울산의 미래를 점친다. 수소타운 등 수소에너지산업을 선도함으로써 산업 활성화가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것은 신재생 에너지가 산업의 동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우 센터장은 “에너지는 사람에 비교하면 동맥이며 동맥이 제 역할을 못하면 신체기능이 마비되듯이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환경문제를 감안한다면 울산의 산업체도 친환경, 경제적 에너지 개발이 절실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울산이 수소경제를 선점한 것은 매우 의미 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울산에 가스허브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울산의 첨단 기계기술과 화학공업 기술이 같이 어우러져 울산 앞바다에 부유시설(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을 만들어 대규모화 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조선산업과 화학산업을 동시에 신성장동력 속으로 끌어들여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고 청정에너지 시대 수소시대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 센터장은 “제가 하는 역할은 울산시와 정부의 일을 하면서 기업의 원활한 생산활동을 지원하는 촉매역할을 할 뿐”이라며 “앞으로도 울산이 수소경제시대를 선도하고 완전히 정착하는데 본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 이상문 기자 iou@

사진= 김미선 기자 photo@uj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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