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한창 5월 학생 관리 철저해야”
“수학여행 한창 5월 학생 관리 철저해야”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8.05.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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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서 친구들 장난으로 2도화상 1년째 치료중
일선학교의 수학여행이 한창인 5월. 학교 측의 철저한 학생 관리와 학생들의 자제심이 중요한 시기다.

1년 전 수학여행에서 비롯돼 지금껏 하씨 가족이 겪고 있는 일이 이를 되새기게 한다.

울산지역 모 전문계고교가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갔던 2007년 5월. 2학년인 하모군은 친구들의 도가 지나친 장난으로 그만 병원신세를 지고 말았다.

친구들이 하 군이 묵던 숙소로 몰래 들어가 숨겨온 라이터불로 숟가락을 달궈 잠을 자던 하군의 양쪽 종아리를 지졌기 때문이다. 가해 학생은 3명, 피해 학생도 3명. 이 중 2도 화상을 입은 하군의 상처가 가장 심하다.

그 날 일은 하씨 가족에겐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당시 가해학생 학부모측이 치료비를 대기로 해 가해학생 징계 없이 1년이 지났다.

사고가 아닌 고의성이 짙은 가해행위이므로 관련법상 학교안전공제회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이에 하씨는 아들의 치료를 위해 2종 의료보험에 가입했다. 가해학생 학부모측으로선 다행이었다.

그러나 흉터를 지우기가 쉽지 않아 치료기간은 계속 길어졌고 비용도 쌓여갔다.

지난 1월 하군이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흉터 제거 레이저 수술까지 받자 최근에는 하씨와 가해학생 학부모측이 치료비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답답한 마음에 하씨는 울산시교육청에 민원도 넣어보고 경찰서, 변호사 등을 찾아다니며 대책을 찾고 있다.

해당 학교 모 교장은 “학교측 책임이 있음을 인정한다”며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에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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