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 본질외면, 진정성 없다
담화… 본질외면, 진정성 없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5.2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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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요구 정반대… 거짓 변명 일관” 비판
“국민 건강권 보장 위해 반드시 재협상해야”

통합민주당-야권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22일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쇠고기 파문을 사과하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촉구한 것과 관련, 현 정국에 대한 본질을 외면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한마디로 본질적 해답을 전혀 제시하지 않은 담화”라며 “대국민 사과에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민 분노의 원인을 홍보부족과 소통부재, 근거없는 정치공세에 따른 것으로 인식하는데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진단이 잘못됐으니 올바른 해답이 나올 수 없는게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또 “결론은 이쯤에서 끝내자는 것인데 오늘 대통령의 말을 듣고 수긍할 수 있는 국민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며 “만약 오늘 담화가 장관고시 강행을 위한 배수진이라고 판단했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오늘 담화는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 한미간 검역주권이 회복되고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이 담보됐다고 생각한다면 대통령의 현실인식에 중대한 오류가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대통령은 반드시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재협상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강형구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을 우롱하고 야당을 협박한 안하느니만 못한 담화”라면서 “진심어린 대국민 사과와 재협상에 대한 결심이 담겨야 했는데 이 대통령은 여전히 국민의 요구와는 정반대의 입장만을 반복, 거짓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앞에서 농성중인 진보신당의 심상정 공동대표는 “이번 담화는 광우병 쇠고기 대국민 사기극의 화룡점정으로, 잘못을 진솔하게 드러내기는 커녕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변하며 국민을 협박했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은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국민 여론을 수렴하지 않고 말로만 겸허하게 수용한다는 자세 때문에 이명박 정부 신뢰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국민이 동의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한미 FTA 비준을 해달라고 하는 건 민주적 발상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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