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 4분기 경기도 침체 계속
소매유통업 4분기 경기도 침체 계속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2.09.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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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의 RBSI
올해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가 어두울 전망이다.

27일 울산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4분기 전망치가 기준치(100)를 하회한 ‘93’을 기록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96), 편의점(89), 슈퍼마켓(87), 대형마트(93)는 기준치를 밑돌았다.

일반적으로 연말 연시에는 계절특수로 소비증가가 기대되나 올해 지역 소매유통업은 연말특수 또한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유럽재정위기 등 해외악재로 4분기 전망 및 내년경기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가계는 물론 기업들도 선뜻 지갑 열기를 주저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백화점(96), 대형할인마트(93)의 경우 업체간 경쟁이 심한데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소비심리 위축현상이 더해져 전반적인 경기하락을 예상했다. 또 연이은 태풍으로 인한 채소, 과일가격 상승 등 물가상승세도 소매 유통업 경기를 어둡게 하고 있다.

특히 대형할인마트의 경우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업조례 제정에 따른 매출 감소 우려와 함께 신규 대형 유통점 입점으로 과당 경쟁이 우려되며, 지역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과 맞물려 순이익 감소가 클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상거래(90)의 경우 계절적 특성에 따른 재택구매 증가 예상에도 불구하고 위축된 소비심리로 기준치(100)를 하회해 향후 경기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켓(87), 편의점(89) 또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과 수익성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슈퍼마켓의 경우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의 증가와 최근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료품 소비가 줄어 이들 품목을 주로 취급하는 슈퍼마켓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편의점(89)의 경우 24시간 운영 등 그동안 편리함을 장점으로 불황에도 선전했으나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업황부진이 예상됐다.

4분기 중 예상되는 지역 소매유통업체의 경영상 애로요인으로는 ▲소비심리위축에 따른 매출부진(39.1%) ▲수익성 하락(23.6%) ▲업태간 경쟁심화(10.0%) ▲상품가격 상승(10.0%) ▲유통관련 규제강화(5.5%) ▲인력부족(4.5%) ▲업태내 경쟁심화(3.6%) ▲자금사정 악화(1.8%) ▲기타(1.8%) 순으로 조사됐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4분기 지역 유통경기는 세계경기 둔화와 물가상승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경쟁심화 등으로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미국과 유럽의 양적완화 등 경기부양책이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이어질 경우 점진적인 업황회복도 조심스레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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