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배움 참 땀방울의 가치
참 배움 참 땀방울의 가치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7.12.2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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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능이 끝난 뒤 매일 학교에서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마땅한 계획이나 알찬 활동은 없고 누워있거나 수다를 떨며 학교에서 시간을 떼웁니다. 그래서 체험학습겸 봉사활동을 위해 태안반도에 기름유출사고현장에서 뛰어다니며 주민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저희가 개인당 4~5만원을 부담해서 준비물, 기부금, 하루식비 등은 할 수 있으나 몇 만원씩 드는 교통비가 부담이 됩니다. 교육청에서 저희학교로 버스한대만 지원해주시면 태안반도로 가서 열심히 하고 오겠습니다…”

울산시교육청 홈페이지 ‘교육청에 바란다’ 코너에 울산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올린 글이다.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글을 읽는 내내 전해진다.

태안지역 기름유출사고를 보는 국민들은 너도나도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이미 20여만명의 국민이 이 곳에 자원봉사자로 다녀갔다고 한다.

기특하게도 이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미 태안에 가기위해 여러 얘기가 오간 듯 하다.

학생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인성 교육 장소가 어딨을까? 입시교육에 찌들린 학생들이 참 배움을 원하고 있다. 이들의 바램을 교육청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권기영·울산시 남구 무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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