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중 무역흑자 200억달러 밑돌 것”
“올해 대중 무역흑자 200억달러 밑돌 것”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7.12.24 2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세청, 지난해보다 9.5% 줄어들어…2년 연속 감소세 우려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역흑자가 4년 만에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중국에 대한 무역흑자는 173억3천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18억2천400만 달러) 감소했다.

올해 월 평균 무역흑자는 15억7천600만 달러 정도로 이런 추세가 12월에도 이어지면 올해 전체 대중(對中) 무역흑자는 20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중 무역흑자는 2000년 56억6천만 달러에서 2001년 48억9천만 달러로 떨어진 이후 2002년 63억5천만 달러, 2003년 132억 달러, 2004년 201억8천만 달러, 2005년 232억7천만 달러 등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해(209억 달러)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중 무역흑자의 축소는 중국에 대한 수출보다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중국에 대한 수출은 747억4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8.1% 늘어는 데 그쳤지만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573억6천700만 달러로 30.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철강과 석유화학 등 기초 소재 분야에 투자를 확충하면서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현지화로 우리나라 제품을 중국에 팔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간 경제연구소의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 공장을 건설하고 부품.소재를 수출하면서 대중 무역흑자가 증가해왔지만 중국 진출 이후 5~10년이 지나면 현지화 등을 통해 이들 제품을 중국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입의 경우 농산물, 공산품 등 값싼 중국 제품들이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 속도보다 빠르게 국내로 들어오고 있어 대중 무역흑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들어 외국인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부품 등의 대중 수출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도 대중 무역흑자의 감소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연합뉴스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