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한 가르침 ‘사랑의 회초리’ 전달
엄한 가르침 ‘사랑의 회초리’ 전달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8.05.1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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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전 스승의날을 맞아 천상중학교에서 열린 기념식 및 사랑의 교편 전달식에서 박춘미 학교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및 운영위원이 차재권 교장 등에게 사랑의 교편을 전달하고 있다. / 김미선기자
15일 제27회 스승의 날을 맞아 울산지역 각급 학교에서 ‘사랑의 회초리’ 전달식을 비롯해 ‘선생님 구두 닦아 드리기’, ‘자랑스런 선생님 시상’ 등 스승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이색적이고 다양한 행사가 열려 참스승의 의미를 되새겼다.

○…울주군 범서읍 천상중학교는 15일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 주최로 ‘사랑의 회초리’ 전달식을 가졌다.

최근 일부 학교에서 체벌 문제로 학부모와 교사들 간 갈등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학부모들이 교사들에게 회초리 사용을 권장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학교는 이날 오전 11시 전교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일교 학운위원장과 위원들, 김옥자 학부모회장 등이 50cm,직경 1cm의 ‘사랑의 회초리’ 200개를 차재권 교장에게 전달했다.

김옥자 학부모 회장은 “갈수록 교권이 실추되고 있는 요즘,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과 권위를 상징하는 교편(敎鞭·학생을 가르칠 때 교사가 쓰는 회초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차재권 교장은 “학부모님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 학생들의 바른 인성 함양과 실력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북구 호계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평소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선생님들이 신는 구두를 정성껏 닦아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며 스승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울주군 두서면 두광중학교는 교원 사기 진작을 위해 ‘자랑스런 선생님 상’을 제정, 시상했다.

학교 측은 학교구성원들의 추천을 받아 그동안 학교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교사 3명을 선정해 상장과 부상으로 도서상품권 등을 시상했다.

○…중구 성안중학교는 강당인 한울관에서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웃어른에 대한 효사상을 고취시키고자 ‘사람의 효와 동물의 효’라는 주제 강연회를 마련했다.

한편 이날 스승의 날 기념식 및 모범교원 포상 전수식이 울산시교육청 대강당에서 김상만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위원, 포상 수상자, 학부모와 학생 등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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