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전 아픈 인연을 우정의 역사로
400년전 아픈 인연을 우정의 역사로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8.05.14 2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일 울산대공원 ‘울산·구마모토 무지개 콘서트’
각국 대표 예술인 참가 한일 전통문화 교류의 장

400여년전 울산은 임진왜란 당시 최고의 격전지. 수 많은 전투를 통해 우리조상과 일본, 명나라의 선조들이 피를 흘렸고 왜장 가토 마요마사는 철군을 하며 울산 사람들을 구마모토(熊本)로 끌고갔다. 구마모토 성 아래에는 아직도 울산마치라는 마을이 존재하고 있다. 구마모토와 울산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이런 아픈 인연을 역사와 미래를 향한 우정의 역사로 만드는 해원(解怨)의 무대가 마련된다.

울산시와 일본 구마모토시는 17일 오후 7시 울산대공원 SK광장에서 ‘울산·구마모토 무지개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구마모토 공연에 이은 두번째 행사으로 한국과 일본의 전통문화 교류를 통해 양도시의 우정과 이해를 돈독히 하는 우정의 무대로 꾸며진다.

일본 출연자는 구마모토 출신의 연주자와 민요가수로 구성됐으며 한국 출연자 역시 울산에서 활동하는 전통 공연팀 위주로 짜 양도시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민요와 전통춤, 악기연주 등을 선보인다

이번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적 전통예술인으로는 이명박 대통령 일본 방문 축하 공연을 했던 한국무용가 정명자씨와 일본 중요무형문화재 통합지정 보유자 오쿠라 소노수케가 있다.

이완기 울산MBC 사장은 “과거를 뛰어넘어 더 큰 발전과 도약의 계기를 갖기 위해 지난해부터 한일 우정 콘서트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 그리고 울산시와 구마모토시가 무지개라는 공연이름 처럼 양도시를 잇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6일 오후 3시 울주군 서생면 ‘서생포 왜성’에선 정유재란 당시 희생된 한·일·명나라 병사들과 울산의 의병들을 위한 합동위령제가 한·일 양국 공동주최로 진행돼 화해의 장을 마련한다. / 김영수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