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폭행 시달리는 이주여성 많다”
“주취폭행 시달리는 이주여성 많다”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2.06.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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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署 외국인 리더스클럽 정기회의… 112 신고법·안전·인권문제 등 논의
▲ 26일 울산남부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외국인단체 리더, 남부경찰서 관계자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인 리더스클럽 정기회의’가 열렸다.
“주폭에 시달리는 다문화 가정의 여성들이 많다. 이들이 보호받기 위해서는 경찰이 나서야 합니다.”

베트남협회 회장 남경석씨는 26일 오전 울산남부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열린 ‘외국인 리더스클럽 2분기 정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기회에는 베트남에서 온 결혼 이주 여성을 비롯해 각나라 대표들과 남부서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남구지역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4천500명에 달하고 특히 야음동일대에만 1천명 이상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등 해마다 외국인 체류 비율이 높아지고 범죄발생률도 증가함에 따라 울산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인권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실시됐다. 또 이들이 한국사회에 안정적인 정착을 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리더스클럽은 외국인들의 범죄를 예방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이날 열린 정기회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갔다. 주취폭력범에 시달리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안전보호대책과 외국인노동자의 인권문제, 근로여건문제개선까지 현실적으로 외국인들에게 필요한 여러가지 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베트남협회 울산지부 남경석 회장은 “울산지역에 폭행을 당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이들은 대부분 요즘 언론에서 화두로 떠오르는 ‘주폭’들에 의해 폭행을 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대처를 해야하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했다.

울산지방경찰청 외사계 박종옥 주임은 “피해를 당한 여성이 112에 신고하는 방법과 이주여성피해지원센터(☎1577-1366)로 상담전화를 할 수 있다”며 “베트남이나 중국사람의 경우 의사소통이 가능한 통역도우미와 3자 통화 시스템을 통해 신속히 자문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남부경찰서 외사계는 “각 외국인 공동체를 대상으로 월별 범죄예방 교실 개최, 외국인 관련 범죄 발생 현황 및 예방책, 피해신고 방법 등 국내 법규정 및 기초질서 등을 홍보해 외국인들이 국내법을 알지못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더스클럽에는 울산에 거주하는 10개 외국인공동체 리더들이 가입했다. 원어민 강사 모임인 티호프(T-hope)와 한국인과 결혼한 영어권 다문화가정 모임 울산페런츠클럽(UlsanParentsClub), 울산이슬람센터, 울산화교협회 등 12개국, 2천300여명을 대표하는 단체다. 경찰이 외국인단체 리더를 통합해 공동체를 만들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구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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