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화 세계 눈을 떴다”
“목판화 세계 눈을 떴다”
  • 이상문 기자
  • 승인 2012.06.1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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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색감·독특한 환타지에 감성자극
현장 체험행사 초중고생 몰려 특별경험
▲ 2012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the Woodcut'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울산문화예술회관을 찾은 울산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내가 찍은 반구대암각화'를 주제로 한 판화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김미선 기자
2012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the Woodcut’이 주말을 맞아 관람객이 대거 몰려 한중일 목판화의 진수를 즐겼다. 특히 시민이 참여하는 목판화 체험프로그램인 ‘내가 찍은 반구대 암각화’는 주말 사흘간 500여명이 참가해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10일 목판화전이 열리고 있는 울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는 휴일을 맞아 문화 나들이를 즐기는 시민들로 붐볐다.

특히 울산에서 처음 열리는 목판화 국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평소 가졌던 목판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이다.

남구 옥동 김지원(43)씨는 “이처럼 다양한 기법과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놀랐다”며 “새로운 미술세계에 대한 눈을 뜨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중구 학성동 박성규(37)씨는 “목판화만 보고는 제작 방법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는 없지만 여러 겹의 색을 표현해내는 목판화가 다른 장르에 비해 더 힘든 작업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각국의 작품을 보면서 각각 다른 정서와 표현방법을 느낄 수 있어서 울산에서는 보기 드문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여행객 맥(29)씨는 “가로 홍보깃발을 보고 물어물어 찾아와 동양의 정서를 담은 목판화를 보게 돼 행운이었다”며 “울산이라는 도시가 산업도시인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좋은 전시를 한다는 것에 새로운 인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시민체험프로그램은 8일 노벨유치원과 울산고등학교, 9일 울산여자고등학교 등에서 단체로 참가했다. 전시 관람객들 중에서도 직접 목판화 제작과정을 체험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저명한 목판화가 윤여걸, 김억씨가 직접 시민들의 체험을 도와 호응을 얻었다.

남구 야음동 고지영(38)씨는 “그림을 좋아해 두 딸을 데리고 전시장을 찾았다가 다소 낯선 목판화 체험까지 하게 돼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됐다”며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그 노고 속에서 좋은 작품이 탄생한다는 원리를 터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용언 전 문화도시울산포럼 이사장은 “울산에서 열린 이번 목판화페스티벌은 진정성을 가진 국제미술제로는 가장 성공한 예로 보인다”며 “앞으로 울산의 문화적 토양을 두텁게 하기 위해 광주비엔날레처럼 대표 국제미술제로 꾸준하게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은 12일까지 문화예술회관 제1, 4전시실에서 열린다. 관람은 무료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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