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이 정말 목판화예요?”
다양한 소재·표현기법 탄성
“이 작품이 정말 목판화예요?”
다양한 소재·표현기법 탄성
  • 이상문 기자
  • 승인 2012.06.06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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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개막
접하기 힘든 목판화 국제전 가족·학생 등 관람객 줄이어
“새 문화지식 넓히는 기회”… 주말 체험 프로그램 다채

 

2012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the Woodcut’이 6일 시작됐다.

개막 첫날 작품 설치 중에도 관람객이 몰렸다. 모두 접하기 힘든 목판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반갑고 대규모 국제전을 울산에서 유치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남 하동에서 울산을 찾은 김정윤(46)씨는 “세계적인 목판화 거장들이 모이는 국제전을 볼 기회를 얻기 위해 달려왔다”며 “직접 작품들을 보니 기법과 소재의 다양성에서 놀랐다”고 말했다.

김씨는 “목판화를 접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는데 그것은 우리나라에서 목판화만 골라 전시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으로 본다”며 “울산이 용기있게 시도한 것에 대해 미술애호가의 한 사람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주 외동읍 이재남(45)씨는 미술을 전공하는 딸 류현경(호계중3)양과 함께 관람했다. 이씨는 “딸이 미술을 전공하고 있어 첫날부터 달려왔다”며 “이 전시가 학생들의 문화 안목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현경양은 “목판화라고 하지만 일반 회화처럼 여겨진다”며 “심지어 유화처럼 보여지는 작품도 있어 목판화 기술의 다양함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현충일 휴일을 맞아 학생들의 관람도 줄을 이었다. 무룡고등학교 1학년 조혜원, 심소영양은 목판화페스티벌에 대한 홍보를 접하고 개막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조양은 “평소 전시회를 많이 보고 문화적 지식을 넓히는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학과시간에 배우지 못하는 작품을 눈으로 직접 보게 돼 새로운 시각이 열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심양은 “목판화는 처음 접했지만 섬세하고 다양한 표현기법에 놀랐다”며 “미술 전공을 고려하고 있는 시점에 큰 도움이 됐고 주말에는 목판화 체험행사에 친구들과 함께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갤러리 한빛 이민규(41) 부관장은 “울산에서 이렇게 좋은 전시회를 만나게 돼 갤러리 관계자의 한 사람으로 뜻깊게 생각한다”며 “울산 시민들이 많이 찾아와 암각화의 도시 다운 문화적 저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한 목판화가 박길안(40)씨는 “우리나라에서 목판화에 대한 인식이 유구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낮았다”며 “그것은 갤러리 측에서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아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전시 기회를 충분히 배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씨는 “목판화페스티벌을 계기로 목판화의 인식을 높이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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