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자연 속 인간존재 탐구 눈목판에 섬세한 표현 주목
원시자연 속 인간존재 탐구 눈목판에 섬세한 표현 주목
  • 이상문 기자
  • 승인 2012.05.3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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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케이세이 고바야시 작가
▲ at the dawn-03A.sanka- 85.0x58.0cm wood-engraving 2003~2005
인간이 생태계의 정상에서 자연을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은 환상이다. 일본 대표 목판화가 케이세이 고바야시의 생각이다. 결국 인간은 자연의 섭리 아래에서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는 “현대 과학 기술의 비범한 발전은 정말 놀랍고 무섭다”며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경제적으로 최고의 이익을 내는 것만 신경 쓰도록 하고 인간적인 부드러움과 감성은 없애버리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케이세이 고바야시는 현대사회는 거만한 인간이 바벨탑을 짓던 때를 생각나게 한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원시자연 속에 속한 인간의 존재에 대한 탐구가 주를 이룬다. 그는 대부분 목판화가들이 널판을 사용하지만 나무의 나이테 방향으로 잘라 쓰는 방식의 눈목판을 사용하는 독보적인 작가다. 눈목판은 재질이 단단해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그는 그 장점을 최대한 살려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작가다.

그는 교토 국제디자인대학을 졸업하고 1982년 서울에서 열린 제2회 국제판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해 국내에서도 알려졌다. 1989년 와카야마 국제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수상했고 1997년 오사카 트리엔날레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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