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목판화 세계서도 경쟁력 충분”
“한중일 목판화 세계서도 경쟁력 충분”
  • 이상문 기자
  • 승인 2012.05.1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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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이 본 목판화
▲ 롱아일랜드대학교 미술학과 윈리 교수(오른쪽)와 대학원생 데이브 로저스씨. 이들은 동양의 목판화가 매우 훌륭한 미술장르라고 입을 모았다.
한중일 3개국의 목판화는 세계 미술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 장르로 인식되고 있다. 서양의 화가들이 보는 시각이다.

16일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대학교 미술학과 교수 2명과 대학원생 5명, 학부생 1명이 울산을 찾았다. 울산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의 교류전을 갖기 위해서다.

이들은 울산대학교로 향하는 길목에서 본사가 주최하는 2012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the Woodcut’의 홍보탑을 보고 즉각적인 관심을 보였다. 세계 어디에서도 목판화 단일 장르만을 가지고 국제전시회를 하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대학 윈 리 교수는 “울산에서 목판화가에게 지원해줘 국제전을 갖게 한 용기가 놀랍다”며 “미국에서는 지자체나 기업이 이런 전시회를 지원해 주는 예가 극히 드물며 한국과 울산의 예술지원 시스템에 대해 부러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윈 리 교수는 “미국에서는 판화작업이 흔치 않고 주로 콜라그래프가 주종을 이룬다”며 “목판화는 작업과정이 매우 힘들고 제작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서양인들은 결과물만 보고 간단한 작업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원생인 데이브 로저스씨는 “현대에 들어 목판화는 각종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으로 구시대의 창작행위로 간주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번 울산의 목판화페스티벌은 컴퓨터 등 새로운 기술에 빠져있는 현대 미술가들에게 전통의 진정성과 예술성을 깨닫게 해주고 전통 기법으로 회귀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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