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화 페스티벌 외국작가 14명 확정
목판화 페스티벌 외국작가 14명 확정
  • 양희은 기자
  • 승인 2012.04.2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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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목판화계에서 최고작가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케이세이 고바야시와 중국의 장민지에 등 2012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the Woodcut’에 참가할 외국인 작가가 확정됐다.

일본은 케이세이 고바야시, 세이코 가와치, 아키라 구로사키, 사이토 리카, 이쿠히로 코구, 히로코 푸루야, 테루오 이소미 등 7명이 참가한다.

케이세이 고바야시는 대부분 목판화가들이 널판을 사용하지만 나무의 나이테 방향으로 잘라 쓰는 방식의 목구(木口)목판을 사용하는 독보적인 작가다. 목구목판은 재질이 단단해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고바야시는 그 장점을 최대한 살려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아온 작가다.

이번 참가자 중 70대의 최고령 작가인 구로사키 아키라는 교토 세이카대학교를 정년퇴임한 작가로 목판화 기법서 저술 등 목판화 기술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다.

가와치 세이코는 볼록판을 사용하는 목판화의 기본적인 기법에서 오목과 볼록을 혼용함으로써 새로운 채색 판화의 기법을 개척한 인물로 소개되고 있다.

중국도 장민지에, 왕지안루, 강지안페이, 천치, 유유, 첸자오, 자오하이펑 등 7명이 참가한다.

중국의 목판화 2세대 작가 중 대표적인 자오하이펑은 여러겹의 화선지를 겹쳐서 찍은 접선지 수성목판화가로 자연주의적 서정성을 표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장민지에는 중국 현대사회의 다양한 인간군상의 고뇌를 중국적 시각으로 표현한 작가로 나무를 깎으면서 찍어가는 소멸목판법을 구사하는 대표적인 작가다.

천치는 중국 전통 수성목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가다. 밑그림을 디지털로 접목해 대형작품을 제작하는 천치는 한겹의 화선지만 사용하는 단선지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국제목판화페스티벌 임영재 운영위원장은 “이번에 초청되는 외국인 작가와 한국의 대표 작가들은 명실공히 세계를 대표하는 목판화 작가들”이라며 “세계적으로 이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은 것은 유례가 없다”고 밝혔다. 양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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