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중간고사 치렀어요”
“병원에서 중간고사 치렀어요”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8.05.0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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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진고 이수정양 장협착 진단 입원중
몸이 아프지만 시험을 치길 원하는 학생을 위해 학교 측은 결국 병원에서 시험을 보도록 배려했다. 시험에 대한 학생의 의지가 워낙 강해 이뤄진 결정 이다.

울산시 동구 화정동 방어진고등학교(교장 김이헌)는 장협착 및 마비 진단을 받고 울산대병원에 입원중인 이 학교 3학년생 이수정(여) 학생이 지난 2일부터 실시된 중간고사를 병원에서 치도록 하고 있다.

이 양은 지난달 29일 갑작스런 복통을 호소, 울산대 병원 응급실에 호송돼 장협착이란 진단을 받았다.

수술까지 거론됐지만 다행히 입원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아직 정상적인 학교생활은 불가능한 상태였다.

병결의 경우 기말 고사 성적의 80%까지 인정해주는 것이 교칙, 그러나 수험생인 이 양의 시험에 대한 의지는 확고했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헛되이 할 수 없다는 생각에 학교에 시험 응시를 계속 요청했다.

이에 학교 측은 성적관리위원회를 소집, 건강이 걱정되지만 학생의 의지가 강한 만큼 병원에서 시험을 보도록 시험 감독을 파견했다. /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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