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공무원 참여 청렴연극 ‘눈길’
밀양시 공무원 참여 청렴연극 ‘눈길’
  • 문형모 기자
  • 승인 2012.04.0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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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조회서 ‘공과장의 선택’ 공연
경남 밀양시는 2일 정례조회에서 공무원들이 직접 참여한 연극 ‘공과장의 선택’을 공연했다.

밀양시는 공직자의 기본인 청렴을 밀양시 최고의 가치로 정착시키기 위해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밀양시는 지난 3월 6일부터 밀양연극촌에서 ‘밀양연극과 함께하는 공무원 교육’을 실시하고, 청렴 연극을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이 교육에서 가장 우수한 팀으로 선정된 공연이 이날 조회에서 전 직원에게 선보였다.

지방자치단체의 청렴 연극 공연의 대부분이 전문 연극업체 연기자들이 무대에 올라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행했으나 밀양시는 공무원이 직접 연극에 참여해 청렴을 체험하도록 하고 있어 주변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연극 ‘공과장의 선택’은 유학을 떠나려는 자녀와 치매 어머니 사이에서 생활고를 겪으면서 가족을 제대로 책임지지 못하는 가장으로서의 죄책감과 가족 간의 갈등상황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고 있다.

또 돈에 목마른 공과장이 검은돈의 유혹을 받으면서,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과정을 진지하면서도 코믹하게 연출했다.

공무원들이 직접 참가한 이번 연극은 공무원들의 어설픈 모습에도 동료 직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했고, 연극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청렴의 의미와 대처방법 등을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고 밀양시는 밝혔다.

또 자칫 경직될 수 있는 청렴 교육을 한층 즐겁게 연출해 뇌물의 유혹을 끝까지 뿌리치는 공과장의 모습에 밀양시 전 직원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밀양시 관계자는 “이번 청렴 연극 교육과 공연은 무엇보다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를 통해 직원 간의 화합과 청렴 행정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직원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 등 다양한 청렴 시책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청렴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밀양=문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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