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청년 취업난 보고
OECD, 한국청년 취업난 보고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7.12.2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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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회원국 평균 43% 비해 16% 낮은 27% 불과 대학교육·군복무 등 16~29세 ‘니트족’ 많아
한국의 청년 취업률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치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23일 공개한 ‘한국의 청년고용’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청년 취업률은 27%를 기록해 OECD 회원국의 평균 취업률 43%에 비해 무려 16%포인트나 낮았다.

청년 실업률의 경우, OECD 평균(14.7%)에 비해 낮긴 하지만 외환위기 이전에는 6-8%에 그친 것과 달리 2003년 이래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에 10%를 상회했다.

우리나라 청년 취업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준의 대학교육 참여율에 기인하는 것으로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15-24세 사이의 니트족(NEET族:직업이 없고 학교에도 가지 않으며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청년무직자)의 비율은 OECD 회원국의 평균에 근접하는 반면 15-29세 사이의 니트족 비율은 17%로 OECD 회원국 평균을 상회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우리나라에서 15-29세 사이의 니트족 비율이 높은 이유는 의무복무제에 따라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층의 연령대가 높은데다 대학교육에 참여하고 있거나 졸업후에도 취업하지 않는 젊은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여기에다 지난해 15-29세 사이의 취업인구 중 33%가 비정규직이고, 자신의 전공을 살려 직업을 구하는 사례가 갈수록 적은 현실도 이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OECD는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하 방안으로 ▲대학과 노동시장 사이의 연계를 강화하고 ▲모든 학생들에게 직업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고용보호 입법의 개혁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함께 ▲니트족 청년에 우선순위를 두고 청년 노동시장 정책을 강구하고 ▲청년 구직자의 요구에 더욱 더 부응하는 한편 공공 취업 서비스를 강화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을 요구했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외환위기의 여파로 악화된 청년 노동시장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2000년 이래 많은 정책을 도입했음에도 아직도 추가로 취해져야 할 것들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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