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성 살린 공정하고 객관성 있는 심층보도 필요”
“지역 특성 살린 공정하고 객관성 있는 심층보도 필요”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2.03.2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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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중요하지만 정확성이 생명
띄어쓰기·맞춤법·독자 편의 유의
사람들면 지역지 모두 같아 아쉬워
집중토론 등 차별화된 편집 원해

▲ 울산제일일보 2012년도 첫 독자위원회가 지난 22일 오후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지난 22일 본사 회의실에서 2012년 1/4분기 독자위원회가 개최됐다. 기사 내용이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다, 다른 신문과의 차별성이 돋보인다, 칼럼의 내용이 다양하다는 등의 긍정적인 의견이 있었던 반면에 제호(題號)의 활자체, 디자인, 지질(紙質), 인쇄 상태에 대한 부정적인 지적도 있었다.

◇대표이사 인사= 사회는 언론이 있어야 부패도 방지하고 발전하는 게 아닌가 싶다.

제일일보는 앞서 출발한 신문사보다 훌륭히 성장해가고 있다. 아무리 어려워도 언론사는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정직함을 잃지 않기 위해 경우에 따라 스폰서, 광고주에게도 과감히 할 말은 해야 한다. 언론이 가야할 길이다. 작고 부족하지만 창간 때 보다 많이 쇄신됐다고 생각한다. 오늘 귀한 말씀 많이 해 주시길 바란다.

◇ 이부열= 신문은 정보도 중요하지만 문장이라든가 맞춤법 같은 것에 유의해야 한다. 제일일보를 아끼고 매일 읽는데 문장 내용이나 글자가 좀 이상한 부분도 있다. 이런 것은 쓰는 기자가 책임져야 한다. 또 독자위원회도 간섭하고 참여해줘야 한다.

◇ 편집국장= 와주셔서 감사하다. 신문을 잘 만들려고 나름대로 노력을 하지만 참 어렵다. 당근보다 질책을 많이 해 주시기 바란다.

◇ 이부열= 오늘 신문 1면에 ‘석남사 신성깨는’이란 제목이 있었다. 띄워 쓰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곤란했다. 의미가 불분명한 제목은 달지 않는 게 좋다. 신문의 생명 가운데 하나가 정확성이다.

◇ 김원호= 전에는 제일일보에 대해 관심이랄까 그런 게 별로 없었다. 그런데 칼럼을 쓰면서부터 신문의 좋은 점을 상당히 발견했다.

◇ 이복희= 제일일보를 본 지는 꽤 오래됐다. 그러나 그 동안 관심 있는 분야만 읽었다. 오늘부터 좀 더 자세히 모니터링 하겠다.

◇ 한봉희= 이부열 위원께서 지적했듯이 가끔 이해하기 어려운 기사를 발견한다. ‘석남사 신성깨는’ 이라는 제목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불평할까 생각했다. 제일일보가 자존심을 앞세운다는 생각이 들 때도 종종 있다.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겠지만 때로는 우호적이고 칭찬하는 기사도 많이 실어야 한다.

◇ 강대갑= 몇 년 전 밀양에 갔는데 밀양 어느 사무실에서 울산제일일보를 봤다. 신문이란 그런 것이다. 언제 어디서 누가 볼지 모른다. 울산은 아직 교육에서 많이 뒤떨어져 있다. 교육에 보다 많은 지면과 시간을 할애하길 바란다.

◇ 손경숙= 신문에 나오는 내용이 실제와 다른 경우가 가끔 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으면 한다. 같은 것을 보고도 시각이 다를 순 있다. 그러나 사실 그대로 보도돼야 하는 것 아닌가. 잘못된 내용이 지역신문에 똑 같이 보도된 적도 있다.

◇ 편집국장= 그런 오류가 있을 땐 언제든지 알려 달라.

◇ 강대갑= 나도 황당한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제일일보에서 나에 대한 기사를 마치 소설처럼 쓴 일이 있다. 기사내용을 일일이 다 확인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성 있는 보도가 돼야 한다.

◇ 손경숙= 오늘 낮에 모 정치인을 우연히 만났는데 제일일보는 정직한 기사를 쓰는 신문사라고 하더라.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신문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 김용언= 1면 포맷을 바꾼 건 잘한 일이다. 레이아웃도 좋아졌다. 다른 신문에 비해 제호(題號)글씨체가 조금 작다. 편집도 많이 좋아졌다. 기사내용도 상당히 정필이어서 좋고 사설, 칼럼 부분들이 정도를 걸어가는 것 같다.

지역 신문들이 지자체의 행정을 비판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제일일보는 다른 신문보다 비판 어조가 강하다. 그러나 지역 신문들의 인물면(피플)이 거의 똑같은 건 문제다. 차별화 되는 편집이 필요하다. 울산 출신, 숨어있는 분들을 발굴해 기사를 써 달라. 향토기업들이 몰락하고 있다. 그에 대한 집중 토론 같은 것도 필요하다.

◇ 한봉희=기업들이 대기나 수질개선에 많은 투자를 한다. 울산환경이 좋아진건 지자체 노력 덕택이기도 하지만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태화강이 1급수다. 실제로 태화강을 산책하다 보면 숭어가 뛰는 게 보인다. 이런 것도 심층 보도해야 한다.

◇ 편집국장= 피플면이 천편일률적이라는 의견에 동의한다. 그러나 이를 소화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도 있다. 신문사들이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김용언= 인쇄 색깔과 지질이 좋지 않다. 일정하지 않고 기사별로 구분선도 없다. 2, 3면 볼 때 상당히 피로감을 느낀다. 디자인 없이 기사만 빽빽하기 때문이다.

정리=강은정·사진=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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