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표충사 지역민에 무료입장 결정
밀양 표충사 지역민에 무료입장 결정
  • 문형모 기자
  • 승인 2012.03.2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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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요금은 종전대로 징수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에 소재하는 표충사는 다음달 1일부터 관람료를 받지 않고 무료입장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표충사는 모든 입장객들에게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500원을 징수하고 주차요금 승용차 2천원, 대형차 5천원을 징수해 시민들로부터 무료입장을 요구하는 민원이 수년동안 계속되어 왔다.

표충사는 경남을 대표하는 사찰로서 조선시대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승병을 일으켜 국난을 극복한 서산, 사명, 기허대사를 모신 표충사당이 위치하고 있다.

또한 국보 75호인 청동함은향완, 보물 제467호인 표충사 삼층석탑 등 많은 문화재와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재약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어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밀양시의회(의장 손진곤)는 그동안 무료입장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지난 1월 18일 의회소회의실에서 표충사 주지와 간담회를 갖고 조계종 종단에 밀양시민에 한해 무료화를 건의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표충사 측에서는 입장료 수입이 연간 6억원에 달하고 있고 이중 문화재 보수비 30%, 종단 교육비 17%, 분담금 5%, 나머지 48%로 사찰을 운영하고 있어 자금운영에 애로사항이 많으나 종단에 건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밀양시의회는 계속적인 관심을 갖고 협조 공문을 발송하는 등 노력을 한 결과 종단의 승인을 받아 무료화하기로 결정해 시민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입장료 무료화는 밀양시민에 한해 적용되며 차량 주차요금은 종전과 같이 징수하게 되고 입장 시에는 반드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지참 제시해야 된다. 밀양=문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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