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화이트 설레임’
오늘밤 ‘화이트 설레임’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7.12.2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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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중구 ‘차없는 거리’ 화려한 눈꽃 축제 인공눈 살포…테마별 행사 ‘화합의 장’마련
“시베리아의 차가운 고기압이 확장되지 못하고 있어 겨울다운 날씨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도 강수 확률이 적어 눈은 기대하기 어렵겠습니다.”

이번 기상대의 발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했던 연인에게는 슬픈소식이겠지만,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되는 싱글족에게는 낭보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저녁 7시부터 한시간 동안 중구 성남동 일대에 눈이 내린다.

올해 중구 성남동 일원은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된다. 중구상인 연합회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눈꽃 축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날 내릴 눈은 실제 눈이 아닌 인공눈이지만 30대의 특수장비를 이용해 중구 아케이드 거리 대부분 구역에서 눈 구경을 할 수 있게된다. 단일 행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인공눈이 살포된다는 것이 행사관계자의 설명.

실제 눈이 내리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인공 눈의 양의 지난해보다 3~4배 가량 늘리고 조명도 눈이 내리는 분위기에 맞춰 환상적으로 설치한다.

눈이 내리기 30분 전부터 울산 지역 댄스팀과 힙합팀의 화려한 축하 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흥을 한껏 돋울 예정이다.

또 7시 개회사 이후에는 패션쇼와 헤어쇼, 칵테일 쇼, 초청 가수 축하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중구의 상징인 ‘학’을 형상화하는 즉석 얼음조각 행사도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특히 얼음 조각 행사는 영화 ‘가위손’에서 주인공이 얼음을 깎아 눈을 만드는 장면을 오마쥬로 형상화해 시민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조재윤 중구상인연합회장은 “이번 행사는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어울리는 사랑과 감동이 넘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중구 상권을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보답의 차원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보다 인공눈 살포량을 4배 이상 늘려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중구 성남동 일원에는 오후 2시부터 성남동 아케이드 거리에서 서예가 쌍산 김동욱 선생이 서예 연출을 펼친다.

이날 김 선생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153m 길이의 광목에 붓으로 주기도문 151자를 쓰는 서예 연출 행사를 가진다. 또 한글 고어 서예작품 2007점을 현장 방문한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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