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생활오수 방류 악취 민원
학교 생활오수 방류 악취 민원
  • 김지혁 기자
  • 승인 2008.04.29 2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전초, 다운중·고교… 농수로 타고 태화강 유입
▲ 지난달 개교한 다전초, 다운중, 다운고교 등 3개 학교가 생활오수를 척과천으로 방류하면서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이 사태파악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3월 개교한 다전초·다운중·다운고교 등 3개 학교가 생활 오수를 척과천으로 방류하는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정확한 사태 파악을 요구하고 나섰다.

BTL(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준공된 이들 3개 학교는 발생한 생활 오수를 자체오수처리시설을 통해 정화한 뒤 우수박스를 통해 척과천으로 방류하고 있다.

오수 배출구는 척과천으로 통하는 농수로와 맞닿아 있어 생활 오수는 기존 농수로를 타고 척과천을 지나 태화강으로 유입된다.

때문에 학교 인근 밭에서 이 농수로를 이용해 농사를 짓고 있는 주민들은 생활 오수 유입으로 더 이상 농사짓기가 어려워졌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인근 감나무 밭을 일구고 있는 주민 모민순(62·중구 다운동)씨는 “날씨가 흐린 날이면 농수로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해 밭에 물대기를 할 수 없다”며 “관할 당국은 악취발생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중구청 치수 담당자는 29일 현장을 확인하고 “다음달 14일 방류수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청 박기부 시설감리담당은 “학교의 생활 오수 방류와 관련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학교 운영을 맡고 있는 대현산업개발에 정확한 원인 파악과 함께 오수처리과정에 대한 지도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3개 학교는 오수관 매설 해당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청은 중구청과 설계 당시 행정 협의를 갖고 자체정화시설을 갖추기로 결정했다. / 김지혁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