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차례 빈사무실 금품 훔친 40대 구속
31차례 빈사무실 금품 훔친 40대 구속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8.04.2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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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경찰서
울산과 경남·북 일대의 빈 사무실만을 골라 수억원대 금품을 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28일 31차례에 걸쳐 빈 사무실에 침입, 4억원대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4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7월 25일 오전 2시 30분께 경북 경주시 황성동 모 회사 사무실의 화장실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 책상 서랍속회사 통장과 도장 등을 훔쳐 현금 인출기를 이용, 1천200만원 상당을 인출해 달아나는 등 지난 2006년 5월 12일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울산, 경북 경주ㆍ포항, 경남 밀양ㆍ김해ㆍ양산 일대에서 새벽 시간대를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피해 사무실 부근의 CCTV로 김씨의 승용차를 확인한 뒤 경북 경주시의 주거지에서 김씨를 검거하고, 훔친 통장과 범행 일지, 만능 열쇠, 가발과 마스크 등 변장도구를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경찰은 “김씨는 자신의 수첩에 수십 개의 통장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은행 보안카드 번호 등을 기록해뒀으며 사무실의 법인 통장 관리가 소홀한 점을 잘 알고 범행을 했다”며 “통장에 비밀번호나 인터넷뱅킹 공인인증서 번호 등을 적어놓으면 이런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 통장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김씨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 2명을 쫓고 있다.

/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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